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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올림픽 효자 70년 무술년 새해도 서로 福 나눕시다

슬기로운 복권 생활
드디어 평창 겨울올림픽의 서막이 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에서는 ‘평창 롱패딩’ ‘평창 하트장갑’ ‘평창 스니커즈’ 등 기념품과 굿즈가 인기를 끌며 구매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올림픽 땐 어땠을까. 올림픽 복권 열풍이 불면서 긴 구매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과거 올림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탄생한 복권은 이제 온 국민의 레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과 함께 걸어온 복권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복권이 있어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복권 수익금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45.2%)라고 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희망·기대를 할 수 있어서’(34.5%), ‘즐거워서·재미있어서’(13.5%)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 45% “소외계층 지원에 도움”
1, 2 1988년 올림픽 복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진 모습. 3 69년 9월 처음 발매한 주택복권은 올림픽 복권에 바통 을 넘겨준 뒤 89년부터 재발행됐다. 4 90년 9월엔 한국 1호 즉석 복권인 엑스포복권이 등장했으며, 5 2002년 12월엔 로또복권이 한국에 상륙해 로또 열풍이 불었다.

1, 2 1988년 올림픽 복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진 모습. 3 69년 9월 처음 발매한 주택복권은 올림픽 복권에 바통 을 넘겨준 뒤 89년부터 재발행됐다. 4 90년 9월엔 한국 1호 즉석 복권인 엑스포복권이 등장했으며, 5 2002년 12월엔 로또복권이 한국에 상륙해 로또 열풍이 불었다.

 
팍팍한 삶을 잠시나마 설레게 만들어주는 복권. 우리나라 최초의 복권은 언제 탄생했을까. 1947년 12월 발행한 올림픽 후원권이 공식 복권의 시초다. 48년 제16회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정부는 대표 선수단의 참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복권을 발행했다. 장당 100원씩 총 140만 장을 발행해 1등 상금은 100만원, 21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이 복권을 통해 8만여 달러의 경비를 마련해 선수단은 런던으로 떠날 수 있었다.
 
그로부터 40년이 흐른 88년, 대한민국은 올림픽 개최국이 됐다. 이때도 복권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서울올림픽 개최 기금 마련을 위해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대행을 맡은 한국주택은행(현재 KB국민은행)이 83년 4월부터 올림픽 복권을 발행해 올림픽이 끝난 뒤인 88년 12월 299회로 종료됐다. 1회 올림픽 복권 가격은 1장에 500원으로 총 10억원어치(200만 장)가 발행됐다. 1등 당첨금이 1억원에 달해 줄을 서서 복권을 구매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다. 발매 초기엔 1~2일 만에 매진되기 일쑤였다.
 
현재 우리나라 복권은 총 12종이다. 로또복권 1종, 연금복권 1종, 즉석복권 3종(스피또2000·스피또1000·스피또500), 전자복권 7종(파워볼·메가빙고·트리플럭·트레져헌터·스피드키노·더블잭마이더스·캐치미) 등이다. 2002년 등장한 로또복권은 45개 숫자 중 6개를 맞히는 방식이다. 1등 당첨 확률은 약 814만분의 1이지만 국내 복권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로또복권 1회차부터 791회차까지 총 당첨금은 22조원이다. 1등 누적 당첨자는 5172명으로 평균 매주 6.5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 평균 당첨금은 20억원 정도다. 1등 당첨금 최고액은 2003년 4월 12일 추첨한 19회차로 407억2295만원에 달했다. 최저 당첨금은 2013년 9월 21일에 추첨한 564회차로 1등이 30명 나와 1인당 당첨금은 4억593만원이었다.
 
그렇다면 1등 당첨 번호로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무엇일까. 나눔로또에 따르면 1회부터 791회까지 27번이 143회 적중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번과 43번이 140회로 2, 3위를 기록했다. 34번 139회, 20번 138회, 17번 135회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복권 발행과 수익금 관리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담당한다. 5년마다 한 번씩 복권수탁사업자를 선정해 운영·관리한다. 지난 10년 동안 유진기업의 계열사인 나눔로또가 국내외 주요 전문기업과 함께 복권사업을 맡았다. NH농협은 순수 국내 자본 은행으로 가장 오랜 기간 복권자금을 운영해 왔고 전국에 지점이 많아 당첨금을 쉽게 수령할 수 있다.
 
 
복권기금으로 나눔의 행복 실천
나눔로또 주관으로 2015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APLA)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나눔로또 주관으로 2015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APLA)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나눔로또는 2007년 7월 2기 온라인 복권 수탁사업자를 시작으로 세계복권협회 건전화 표준인증 WLA-RGF(World Lottery Association-Responsible Gaming Framework) 1단계 획득, 로또복권 4등 당첨금 5만원 고정 시행, 당첨금 소멸시효 1년으로 연장, QR코드 도입 등을 진행했다. 이후 2013년 3기 통합 복권수탁사업자가 되면서 세계복권협회 건전화 표준인증 WLA-RGF 2·3·4단계 취득, 세계복권협회 게임건전화 대상 수상, 2015 제8차 아시아·태평양 복권협회(APLA·Asia Pacific Lottery Association) 서울 총회 개최, 아태 복권협회 임원 선정, 세계복권협회 복권보안 인증 WLA-SCS(Security Control Standard:보안통제표준) 취득 등 국내 복권산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로또복권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1000원짜리 복권 1장을 구입하면 이 중 420원 정도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로또복권·연금복권·즉석복권·전자복권을 판매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매년 1조7000여억원이다. 이 가운데 35%는 과학기술진흥기금,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등 10개 법정배분기관에 지원된다. 65%는 저소득층 복지사업·주거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정책에 따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로또복권 판매점 2000곳을 확충해 저소득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고 복권 구매 편의성도 높였다. 또 복권위의 복권 판매점 개선사업에도 앞장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 등 판매점주의 편의를 고려한 인테리어로 판매점 내·외부를 단장했다. 간판, 판매 게시판 등 복권판매점 환경을 개선해 지금까지 장애인·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 등 536곳의 판매점이 지원을 받았다. 박중헌 나눔로또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우수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복권산업을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복권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복권의 공익성을 실현하고 건전한 레저 문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한진 기자(jinnylamp@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나눔로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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