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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해외 쇼핑 세금 환급! 복잡해도 놓치지 마세요

쇼핑은 해외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국경을 넘는 여행자에게만 주어지는 ‘면세’ 특권이 있어서다. 면세 쇼핑을 하려면 그 나라의 사전면세점(duty free)이나 사후면세점(tax refund)을 이용해야 한다. 사전면세점은 쉽게 말해서 구매 전에 관련 세금을 면제해주는 상점을 가리킨다.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이 대표적이다. 상품가에 관세 등이 이미 제외됐다.  

지난 1월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중앙포토]

지난 1월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중앙포토]

반면 사후면세점은 사전면세점보다 이용법이 까다롭다. 물건을 사고 난 이후에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으로 나라마다 소비세나 부가세율이 다르고, 면세 혜택을 주는 기준도 다르다. 좀 더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려면, 방문하려는 나라의 면세 기준과 방법을 알고 가는 게 좋다.
지난 한해 한국인 700만 명이 방문한 해외여행지 일본은 비교적 편리한 사후 면세 제도를 운용한다. 사후면세점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즉시, 일본 소비세 8%가 제외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후면세점에 즉시환급제도(tax free)가 운영되는 덕분이다. 시내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뿐만 아니라 소화제·파스 등을 판매하는 드러그스토어 등도 사후면세점에 가입된 곳이 많다. 한 상점에서 5000엔 이상 구입 시 면세전용 카운터에 여권을 제시하고 여행자임을 입증하면 면세가가 적용된다.  
일본 대도시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은 자체 면세 카운터를 운영한다.

일본 대도시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은 자체 면세 카운터를 운영한다.

의약품·화장품·식품 등 자잘한 물건을 파는 잡화점, 드러그 스토어. 외국인은 일본 소비세 8%를 제외한 금액으로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의약품·화장품·식품 등 자잘한 물건을 파는 잡화점, 드러그 스토어. 외국인은 일본 소비세 8%를 제외한 금액으로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일본에서 면세 쇼핑을 즐길 때 유의점이 있다. 쇼핑몰이 사후면세점 가맹점인지 따져봐야 한다. 한국인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생활 잡화점 무인양품의 경우 브랜드 자체가 외국인 사후 면세 제도를 운용하지는 않는다. 대신 사후면세점 가맹점인 A백화점 내 무인양품이 입점 됐을 경우 무인양품 쇼핑 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이 높기로 유명한 유럽의 경우 면세 제도를 활용하면 보다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유럽의 부가세·소비세는 20% 전후로, 스페인은 18% 독일 19% 정도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부가세가 각각 20%, 19.6%다. 유럽에서 세금을 환급받는 과정은 까다롭지만, 여러 유럽 국가에서 쇼핑했다면 마지막 출국하는 나라에서 한꺼번에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EU 가입국 기준).  
파리 쇼핑 1번지, 라파예트 백화점.

파리 쇼핑 1번지, 라파예트 백화점.

인기 신혼여행지자 패션잡화·화장품 등 살 것이 넘쳐나는 쇼핑 천국, 프랑스를 기준으로 세금 환급 과정을 설명한다. 사후 면세 혜택을 받으려면 텍스 리펀드 푯말이 붙어 있는 가맹점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175유로 이상 물건을 고른 후, 반드시 세금 환급 카운터에서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여권 원본도 지참해야 한다. 출국 시 공항 세관에 들러, 상점에서 작성한 세금 환급 서류를 보여주고 세관의 면세 확인 도장을 얻어야 한다. 이때 세관에서 면세품을 보여달라고 요구할 수 있으니, 면세품을 미리 수화물로 부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마지막으로 세관 도장이 찍힌 서류를 들고 환급 카운터로 가야 하는데, 세금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현금을 선택하면 눈앞에서 바로 환급받을 수 있지만, 면세 환급 건당 3유로 정도 수수료를 떼인다. 신용카드는 수수료가 없는 대신 환급받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본인이 판단하면 된다. 이밖에도 태국·싱가포르·대만 등 외국인 면세 제도가 있는 국가를 여행할 때 세금을 환급받기 위해서는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된다. 서류를 작성하고, 공항 세관에 검사를 받은 후 세금 환급 카운터에 들르게 된다. 홍콩이나 마카오는 도시 전체가 면세 구역으로 지정돼 별도의 세금 환급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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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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