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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랑콤·나이키···보란듯 사치품 늘어논 北 마식령

마식령호텔에서 황구렁이술을 소개하는 북한 접대원. [사진 공동취재단]

마식령호텔에서 황구렁이술을 소개하는 북한 접대원. [사진 공동취재단]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 진행된 남북 스키공동훈련의 장소였던 북한 마식령스키장은 대북 제재 사치품 전시장을 방불케했다. 북한은 남측 선수단과 공동취재단 등을 맞이하면서 스키장 곳곳에 유엔 등 국제사회가 대북 수출을 금지한 고가의 장비 등을 보란듯 내놓았다. 대표적인 게 스노모빌 스키두(Ski-Doo) 4대였다. 캐나다산 브랜드로 대당 1만달러(약 1073만원)을 호가하는 사치품이다. 이 제품과 함께 눈을 다지는 장비 차량 등도 목격됐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최근 완공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다. 2인용 리프트에 홀로 탑승한 김정은의 오른쪽 손가락에 담배가 들려 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최근 완공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다. 2인용 리프트에 홀로 탑승한 김정은의 오른쪽 손가락에 담배가 들려 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를 채택하면서 북한과 사치품 거래를 금지했고, 같은 해 유럽연합(EU)은 대북 유입을 금지하는 사치품으로 ‘스키ㆍ골프 및 다이빙 등 수상스포츠 관련 장비’를 적시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주도로 2013년 12월31일 마식령스키장을 개장하면서 유럽 및 캐나다산 고가 장비를 구비한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마식령스키장의 고가 스노모빌인 캐나다산 '스키두'. [노동신문]

북한 마식령스키장의 고가 스노모빌인 캐나다산 '스키두'. [노동신문]

 
남북 공동훈련 둘째 날인 지난 1일엔 평일임에도 북한 일반 주민 50~100명도 스키를 즐기는 장면이 목격됐다.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았다. 가족 단위로 나와 엄마가 아이들을 썰매에 태우고 웃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능숙하게 스키를 다루지는 못한다는 인상을 줬다. 대부분이 초보자 코스에서 스키를 탔으며 자주 넘어지기도 했다. 스키를 본격적으로 즐기는 단계는 아닌듯 했다.
 그러나 스키장의 북측 직원들은 “스키 타러 오는 사람들(주민들)이 많다”거나 “외국 사람들도 많이 온다. (대북) 제재가 들어와서 그렇지, 북유럽 사람들도 오면 굉장히 시설이 좋다고 평가한다”며 선전에 열을 올렸다.
 
마식령호텔 식당. [사진 공동취재단]

마식령호텔 식당. [사진 공동취재단]

 
이 스키장의 숙박시설인 마식령호텔은 이번 남북 스키 공동 훈련으로 처음 공개됐다. 이 호텔의 쇼핑시설엔 외국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했다. 화장품 진열대엔 유럽의 버버리ㆍ랑콤ㆍ겐조, 일본의 시셰이도크림 등 외국제품들이 놓여있었다. 스위스 브랜드인 발리 가방은 400달러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나이키ㆍ아디다스ㆍ노스페이스 등 스포츠 브랜드도 다수 눈에 띄었다. 북측 상점 직원 김일심씨는 “외국 손님들이 많아서 (외국산을) 준비한 것이지 우리 상품이 더 많이 팔리고 관심도 많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남측 대표단 중 한 명이 “가격을 깎아줄 수 있느냐”고 묻자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우리 같은 민족은 할인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가격을 깎아주기도 했다.
 
지난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공동훈련을 마치고 떠나는 남북선수단을 마식령 호텔 관계자들이 배웅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지난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공동훈련을 마치고 떠나는 남북선수단을 마식령 호텔 관계자들이 배웅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식음료 부문도 구색을 잘 갖춘 모습이었다. 호텔 1층 로비엔 ‘닭알(계란) 크림 과자’라는 이름표를 단 마카롱 과자뿐 아니라 크루아상과 도브 초콜릿도 진열되어 있었다. 커피 머신은 이탈리아 제품인 라 심발리였다. 이 에스프레소 머신은 대당 남측에서 최저가가 250만원, 최고라는 58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전수진 기자, 마식령=공동취재단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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