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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소굴 국가로 관광오세요" 아프리카의 '역발상' 홍보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 발언을 '역발상 홍보'에 활용한 의 나미비아 여행사의 유튜브 영상. [사진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 발언을 '역발상 홍보'에 활용한 의 나미비아 여행사의 유튜브 영상. [사진 페이스북]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거지소굴’ 취급을 당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를 관광 홍보 전략으로 재활용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나미비아 여행사 "넘버원 거지소굴로 오라"
보츠와나는 "우린 물구덩이 국가" 패러디도
세계 관광시장서 인지도 높이기에 활용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의 한 여행사는 최근 공개한 홍보 비디오 도입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의 여신상을 비춘 뒤 “행여 당신의 아름답고 완벽한 나라를 떠나고 싶다면 아프리카 넘버원 거지소굴로 오라”고 독려했다. 비디오에는 형형색색의 모래언덕을 비롯한 나미비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연이어 소개됐다. 곤드와나 컬렉션이라는 이 업체는 내레이션에서 “나미비아는 살기 팍팍하다. 연중 300일 이상 햇빛이 찬란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잠비아도 관광청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빅토리아 폭포 등을 곁들이며 “거지소굴 잠비아로 오세요”라고 알렸다. 트럼프의 문제의 발언 때 미국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던 보츠와나도 공식 트위터에서 “보츠와나는 물구덩이(waterhole) 국가”라고 소개했다. #내물구덩이조국(#MyWaterHoleCountry)이라는 해시태그를 곁들인 이 트윗은 수천회 이상 공유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 발언을 '역발상 홍보'에 활용한 잠비아 관광청의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 발언을 '역발상 홍보'에 활용한 잠비아 관광청의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페이스북]

지난달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민 정책 문제를 논의하던 중 아이티·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국가를 지칭하며 “왜 우리가 거지소굴 국가(shithole countries)에서 오는 사람들을 다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 사실이 워싱턴포스트 보도로 알려지자 아프리카·중남미 국가들은 발언 취소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비서구 국가들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공식 석상에서 드러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 앞에서 연설할 때 나미비아를 ‘남비아’로 호칭하기도 했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잠비아와 혼동한 것으로 백악관은 이후 공개한 대통령 연설문에서 ‘남비아’를 ‘나미비아’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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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는 2016년 tvN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서도 소개된 세계적인 관광 국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거지소굴’을 활용하는 아프리카의 역발상 홍보를 소개하면서 이것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는 이들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사하라 이남 관광객은 2007년 연 2000만명에서 지난해 400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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