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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몬디의 비정상의 눈] 토리노와 평창 올림픽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12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스무 번째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토리노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통일 왕국의 첫 수도였다. 토리노에 대해 시민들은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글로벌 사회에 폐쇄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태도를 고수하기도 했다. 올림픽 개막을 고작 몇 주 앞두고도 마무리되지 않은 공사와 교통통제에 토리노 시민들은 분노했다. 자신들이 올림픽의 주인공이 아니라 피해자라 여겼다.
 
하지만 어느 날 도시 안에서 성화봉송이 시작되자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성화봉송을 직접 본 많은 사람이 감동을 하여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은 토리노 시민들의 태도와 사고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올림픽 덕분에 제삼자의 눈으로 고향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대해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후로 토리노 사람들은 자신의 도시를 소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비정상의 눈 2/1

비정상의 눈 2/1

도시의 기반 시설과 경제 상황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올림픽 개막 직전 지하철이 처음으로 개통되었다. 현재는 연간 4100만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대중적인 교통이 되었다. 도시의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도시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서 올림픽이 끝난 뒤 토리노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 늘어났다. 올림픽 당시 300만 명 정도였던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500만 명이 넘었다.
 
올림픽 이후 많은 시설이 토리노의 명소로 탈바꿈됐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올림픽 중앙경기장이다. 초기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2009년 경쟁입찰로 운영권 지분의 70%를 행사 기획사에 넘기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U2, 디페쉬 모드, 콜드플레이, 밥 딜런, 마돈나, 레이디 가가, 샤키라 등 세계 최고 뮤지션의 콘서트와 각종 유명 뮤지컬, TV 생방송 촬영과 중요 스포츠 경기를 개최하면서 이제는 토리노의 대표적인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얼마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도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 국민이 힘을 합하고 마음을 모아 올림픽 정신을 기린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시설들을 잘 활용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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