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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짠물에 강한 토마토와 새우 결합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첫 재배 시도

미국 미네소타주 아쿠아포닉스 농장의 모습. [중앙포토]

미국 미네소타주 아쿠아포닉스 농장의 모습. [중앙포토]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폴에는 대형 아쿠아포닉스 농장이 있다. 뉴스위크지가 대표적인 아쿠아포닉스 성공 사례로 꼽은 곳이다. 2013년 생산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다. 면적 8000㎡의 농장에서 연간 125t의 물고기와 180t의 유기농 채소를 생산한다. 운영자는 펜테어라는 다국적 기업의 자회사인 아쿠아틱 에코시스템스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지역 경제 침체로 문을 닫은 양조장 건물을 농장으로 개조했다. 벽과 바닥이 두꺼워 보온과 보냉 효과가 뛰어나고, 내부 공간이 넓었다. 세인트폴 시청에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5만 달러를 지원했다. 도시농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면서 황폐했던 주변 지역도 다시 활기를 찾았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으로도 주목받는다.
 
이 회사는 자신들의 성공 모델을 해외에 전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물고기의 종류 때문이다.
 
틸라피아와 채소를 함께 키우고 있다. [중앙포토]

틸라피아와 채소를 함께 키우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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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폴 농장은 대형 수조에서 틸라피아라는 열대성 어종을 기르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부가 원산지인 민물고기다. 국내에선 민물돔으로도 부른다. 번식력이 강하고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어종이 아니다. 수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관리가 까다롭다.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틸라피아 대신 메기를 선택한 이유다.
 
해양수산연구소의 이동훈 박사는 “열대성 어종은 겨울철 난방비가 큰 부담이 된다”며 “메기 같은 국내 민물고기는 비교적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기도 문제가 있다. 시장에서 비싸게 팔리는 물고기가 아니다. 아쿠아포닉스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결국 돈이 돼야 한다. 어종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비단잉어 같은 관상용 어종이나 동자개(빠가사리) 등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농업기술원은 바다 새우를 아쿠아포닉스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하고 있다. 새우는 경제성이 높지만 기술적으로 훨씬 어렵다. 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새우는 짠물, 채소는 민물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의 김진영 박사는 “낮은 염도에도 살 수 있는 새우를 선택해서 비교적 염분을 잘 견디는 토마토 재배와 결합하는 실험을 준비 중”이라며 “성공하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그는 “새우는 판로가 넓고 가격도 높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활용 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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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