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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단 태운 기장, 북한 영공 진입하자 “감격스럽습니다”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마식령 스키장으로 떠나는 남측 스키 선수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무사히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31일 오전 11시 6분쯤 비행기가 북한 영공으로 진입하자 차호남 아시아나항공 기장은 “여러분 지금 막 (북한 영공을) 통과했다. 누군가 앞서 걸었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곳에 다시 올 수 있게 됐다”며 “굉장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차 기장은 또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감동적이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지난주 북한을 다녀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비행을 자원했다. 어젯밤엔 잠을 못 잘 정도로 떨리고 설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다”며 “앞으로 남북 교류 기회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앞서 누군가 노력해서 열었던 길을 다시 연결하는데 작은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아주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르면서 “우리가 통일을 얘기하지만 그에 앞서 교류가 이뤄져야 이질감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남북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아무나 자유롭게 남북을 오갈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 이번의 작은 연결이 큰 연결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원산 갈마비행장에 내린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아시아나항공 제공=연합뉴스]

원산 갈마비행장에 내린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아시아나항공 제공=연합뉴스]

전세기는 1시간 12분 남짓 비행한 뒤 오전 11시 55분 갈마비행장에 착륙했고, 방북단은 낮 12시 11분쯤 비행기에서 내려 북한 땅을 밟았다.  
 
이날 OZ1358편은 양양공항에서 동해를 지나 갈마비행장으로 이어지는 역 ‘ㄷ’자 코스로 북한을 향했다. 남측 국적기가 육지의 군사분계선 상공을 넘지 않고 동해 항로를 이용한 것은 최초다.  
 
A321-200기종 전세기에는 차 기장과 부기장 1명, 승무원 4명이 방북길을 책임졌다.  
 
전세기 사용 허가는 이륙 불과 1시간 전에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한에 착륙했던 항공기는 180일간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 항공기의 제재 적용 예외를 두고 한·미가 막판 진통을 겪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대북 제재의 틀을 준수하는 가운데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입장”이라며 “미 독자 제재로 인해 마식령에 가는 우리 항공사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예외를 허가받는 절차를 미국 재무부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예외 선례를 얻었다.  
 
마식령=공동취재단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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