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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책에 뿔난 학부모들, 환경부 장관 만나 한 말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환경부장관 초청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환경부장관 초청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공장을 베이징에서 서해 쪽으로 옮긴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는 것 아닌가요?

 

미세먼지 기준을 지금보다 낮춰야 하는 거 아닌가요?

 
3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 50여 명의 학부모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앞에 놓고 질문을 쏟아냈다. 시민단체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미대촉)’가 환경부 장관을 초청해 열린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 자리에서다. 미대촉은 재작년 5월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만든 인터넷 카페로 현재 7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일부 회원들은 아이를 데리고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간담회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대책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역삼동에 사는 한 학부모는 “최근에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베이징에서 공장이 옮겨지는 지역이 우리나라와 더 가까워진다고 하는데,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대응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초기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미세먼지가 영향을 미쳤지만, 후반에는 중국의 영향이 거의 없었고, 내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쌓여서 문제가 생겼다”며 “어느 한쪽을 문제로 삼아선 해결이 안 된다는 걸 보여줬고, 결국 양쪽의 문제를 다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세먼지 기준 놓고 논쟁도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에 참석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 [사진 환경부]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에 참석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 [사진 환경부]

미세먼지(PM 2.5) ‘보통’의 기준을 현재 50㎍/㎥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인 25㎍/㎥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는 김 장관과 참석자들 간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에어코리아 기준으로는 50㎍/㎥까지가 ‘보통’인데 WHO가 권고한 기준으로 25㎍/㎥ 이상은 ‘나쁨’입니다. 이걸 모르고 있는 국민들은 ‘보통’이니까 나가도 된다고 생각하죠. (미대촉 회원)

 

그러면 겨울철에는 매일 나가지 말라고 될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다는 거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걸 고치는 게 최종적으로 좋은 건지 검토해보겠습니다. (김 장관)

 
이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들은 “어렵게 시간을 내서 왔는데 시간이 아깝다”, “장관께서 원론적인 답변만 해서 속상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화된 미세먼지 기준 새 학기부터 적용해야” 
환경부 장관 초청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에서 한 어린이가 간담회 전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장관 초청 미세먼지 대책 간담회에서 한 어린이가 간담회 전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측정 방식을 놓고도 비판이 제기됐다. 한 회원은 “현재 시스템은 한 시간 단위로 미세먼지 수치를 업데이트하고, 대부분 3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측정한 수치를 봐야한다”며 “아이를 데리고 나가고 싶어도 정확한 현재 수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간이 측정기라도 사서 쓸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해관 환경부 직속 미세먼지 대책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간이측정기를 쓰더라도 단순히 수치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 노출됐을 때 수치가 좋고 나쁜지, 그 차이를 인식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대촉은 간담회에 앞서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미대촉은 성명서에서 “강화되는 대기환경 기준을 3월 새 학기 시작 첫날부터 적용해야 한다”며 “교실 내 공기 질 검사를 학교 자체가 아닌 외부 기관에서 불시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미세먼지 유해성과 대응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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