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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음악 시장 재진출하는 SK텔레콤…승산 얼마나 있나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는 31일 서울 을지로 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연내 음악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가한 (왼쪽부터) JYP 정욱 대표, 빅히트 방시혁 대표,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 SM 김영민 총괄사장.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는 31일 서울 을지로 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연내 음악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가한 (왼쪽부터) JYP 정욱 대표, 빅히트 방시혁 대표,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 SM 김영민 총괄사장. [사진 SK텔레콤]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은 2005년 당시 국내 최대 음반사였던 서울음반사(로엔엔터테인먼트의 전신)를 인수하면서 음악 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전화·문자 서비스만 제공하던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들이 게임·음악·영화 콘텐트를 경쟁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창 늘릴 때였다. 이후 음반 시장이 음원 시장으로 바뀌며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보유한 로엔의 음원 서비스 '멜론'  가입자는 음원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멜론 매각했던 SK텔레콤, 연내 음악 플랫폼 출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과 손잡고 ICT 기술 적용
음원 서비스 사업 모델 벗어나 글로벌 진출 모색


그러나 SK텔레콤은 2013년 로엔 지분을 홍콩의 사모펀드에 2659억원에 매각했다. 공정거래법의 지분 규제 때문에 로엔의 지분을 100% 들고 있거나 아니면 내다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멜론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카카오톡 메신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멜론은 헐값에 매각한 뼈아픈 과거인 셈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2013년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홍콩의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로엔의 멜론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카카오톡 메신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중앙포토]

그러나 SK텔레콤은 2013년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홍콩의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로엔의 멜론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카카오톡 메신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중앙포토]

그런 SK텔레콤이 5년 만에 다시 음원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신규 음악 플랫폼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료 음원 서비스 시장은 멜론·지니·벅스 등 국내 사업자들이 꽉 잡고 있다.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 같은 해외 음원 서비스들은 국내에서 발을 붙이지도 못했다. 시장 1위인 멜론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60만 명이 넘는다. 국내에서 유료 음원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800만명에 육박한다.
 
이미 안정기에 접어든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새 음악 플랫폼이 어떤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SK텔레콤이 이날 설명한 가장 큰 강점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업 ▶첨단 ICT 기술 활용 등이다.
 
SK텔레콤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3개 기업과 음악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들 3개 엔터테인먼트에는 방탄소년단·엑소·트와이스 등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가수들이 소속되어 있다.
 
SK텔레콤은 "이들 아티스트들의 비디오 콘텐트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음악 플랫폼 사업자들이 여전히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올린다. SK텔레콤은 여기서 더 나아가 국내 인기 가수들을 활용해 비디오 콘텐트까지 사업군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수와 음악에서 파생된 각종 공연과 관련 상품들도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이 판매할 수 있다.  
 
이 같은 공략법은 K-팝(한국 음악)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암호화폐의 흥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도 음악 플랫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음원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거래 기록을 투명하게 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VR·AR 콘텐트를 자체 생산, 배포하면 SK텔레콤의 기술력을 뽐낼 수도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끄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으로 음악 서비스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음악 플랫폼 사업자들에게는 호재다. 2016년 국내 최초로 AI 스피커를 출시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준비해서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하려는 SK텔레콤으로서는 독자적인 음악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미국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약 10만5000원)를 내면 영상·음악 스트리밍·전자책 구독을 포함해 아마존닷컴 쇼핑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앙포토]

미국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약 10만5000원)를 내면 영상·음악 스트리밍·전자책 구독을 포함해 아마존닷컴 쇼핑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앙포토]

 
SK텔레콤은 또 음악 서비스를 포함해 통신·영상 서비스(옥수수)·온라인 쇼핑(11번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묶어서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약 10만5000원)를 내면 영상·음악 스트리밍·전자책 구독을 포함해 아마존닷컴 쇼핑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노종원 SK텔레콤 유니콘랩스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음악 콘텐트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사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음악·IT 기업들과 협업해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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