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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ㆍJYPㆍ빅히트 손잡은 SKT, 음원시장 지각변동 올까

31일 서울 을지로에서 새로운 음악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은 JYP 정욱 대표이사, 빅히트 방시혁 대표이사,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 SM 김영민 총괄사장. [사진 SK텔레콤]

31일 서울 을지로에서 새로운 음악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은 JYP 정욱 대표이사, 빅히트 방시혁 대표이사,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 SM 김영민 총괄사장.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제2의 멜론'을 만들 수 있을까. SK텔레콤이 31일 서울 을지로에서 SMㆍJYPㆍ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3개 기획사와 새로운 음악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2월 1일부터 SK텔레콤 계열사인 아이리버에서 3사의 음반 및 음원 콘텐트 유통을 맡게 된다. 2013년 멜론을 매각한 SK텔레콤이 5년 만에 다시 음악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3개 기획사의 국내 음반 시장 점유율은 50%, 음원 시장 점유율은 15%가 넘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내 신규 음악서비스 플랫폼 론칭을 목표로 이들이 구상 중인 서비스는 기존 음악 플랫폼보다 한층 포괄적이다.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개별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것은 기본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와 연동해 차량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AR과 VR 등을 활용한 보는 음악 콘텐트를 개발해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등과 연결한 패키지 등을 개발해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아마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SK C&C 인공지능과 셀러브리티 콘텐트를 결합해 선보인 '셀러브리티 AI 어시스턴트 스피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지난해 SK C&C 인공지능과 셀러브리티 콘텐트를 결합해 선보인 '셀러브리티 AI 어시스턴트 스피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멜론을 통해 기간 임대형 모델을 처음 선보인 SK텔레콤은 “멜론과는 다른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콘텐트 기획 및 제작에도 의욕을 보였다. SK텔레콤 측은 “플랫폼의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파생되는 다양한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공연을 기획할 경우 팬덤 크기와 연령대 분석을 통해 공연장 크기와 티켓 가격 등을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를 공유해 재능 있는 신인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공연을 기획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도 검토 중이나 자세한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제작부터 유통까지…플랫폼 탐내는 기획사 
엑소 캐릭터를 활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다양한 굿즈 상품 기획도 가능하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엑소 캐릭터를 활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다양한 굿즈 상품 기획도 가능하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사실 음원 플랫폼은 기획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SMㆍJYPㆍYGㆍ미디어라인ㆍ스타제국ㆍ캔ㆍ뮤직팩토리 등 7개 기획사는 2010년 공동투자 방식으로 KMP홀딩스를 설립해 유통을 시도했었다. 출범 당시 취지는 로엔과 CJ E&M 등 대기업이 음반과 음원 유통을 독점하는 횡포를 막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2년 지니뮤직(KT뮤직)이 KMP홀딩스를 인수하고 이듬해 완전히 흡수합병하면서 사실상 회사 단위로 계약이 쪼개진 상태였다.  
 
매년 11월 계약을 갱신하던 SM과 JYP는 지난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아이리버 2대 주주가 된 SM이 KT 대신 SKT와 손을 잡는 것을 택한 것이다. 아이리버가 도매상으로서 멜론·신나라 등 플랫폼에 음원을 유통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는 큰 변화가 없어도 물밑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이후 1위 사업자인 멜론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졌지만, 2위 지니뮤직은 직접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YG가 3위 네이버뮤직과 손잡은 것 역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YG는 2017년 12월 기준 신규 발표 음원에 한해 지니뮤직과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기존 발매 음원은 자회사인 YG플러스가 직접 유통하는 투 트랙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하며 YG 2대 주주로 올라선 네이버와 함께 음원 유통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으로 아티스트 기반 콘텐트를 제작까지 발표한 것이다. 기획사가 기존 방송사가 만들던 콘텐트를 직접 만드는 제작사를 넘어 유통까지 일원화하겠다는 뜻이다. 
 
멜론이 자체 제작해 선보이고 있는 콘텐트 '차트 밖 1위'. [사진 멜론]

멜론이 자체 제작해 선보이고 있는 콘텐트 '차트 밖 1위'. [사진 멜론]

멜론 역시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하는 등 콘텐트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음악 관련 콘텐트에 이어 드라마를 제작해 방송사뿐만 아니라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유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획사와 제작사, 유통사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은 “열린 마음으로 국내ㆍ외 다양한 음악 및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음악 콘텐트가 해외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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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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