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신생아 유기 자작극 여대생, 고통 속 출산…혼자 탯줄 끊어"

30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8층 복도에 버려진 여자 신생아(붉은 원)가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원의 품에 안겨 병원을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8층 복도에 버려진 여자 신생아(붉은 원)가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원의 품에 안겨 병원을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영하의 날씨 속에서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자작극을 벌인 미혼모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깊이 반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혼자 키울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1팀 홍석봉 팀장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 관련 전말을 상세히 설명했다. 홍 팀장은 "언니·형부가 자고 있을 당시 화장실에서 산모는 혼자 아이를 낳았다"며 "산모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혼자 탯줄을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탯줄을) 끊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산모는 부모님에게 혼날 사실이 두려워 양육을 포기하려고 자작극을 벌였으나 (이를) 후회하고 있다"며 "아이는 아주 예쁘고 건강한 딸이다. 산모가 아이를 키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허위신고 소동 이후 지역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현재 건강한 상태다.
 
대학생인 A(26)씨는 전날 오전 4시께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8층 복도에서 갓 태어난 여아를 알몸상태로 구조했다고 거짓말해 형부가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전남에 사는 A씨는 하루 앞서 두암동 언니 집을 방문, 언니와 형부 몰래 이날 오전 3시 30분쯤 화장실에서 딸을 낳았다. 양육을 포기하고자 마치 아파트 복도에서 누군가 유기한 아이를 구조한 것처럼 속여 형부가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현장에 양수와 혈흔 등 출산 흔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끈질긴 수사로 결국 A씨 자작극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허위신고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으나 112상황실에 신고한 사람이 거짓말에 속은 형부라는 점을 고려해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