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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폭로글 등장 윤석열···당시 어떤 위치였나

 
지난 29일 서지현(45ㆍ사법연수원 33기)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성 글에는 성추행 사건 관련자뿐 아니라 ‘검찰 요직’을 지낸 전ㆍ현직 엘리트 검사들의 이름도 함께 등장한다. 그 중에는 뜻밖의 인물도 있다. 윤석열(58ㆍ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표적이다. 서 검사가 2013년 여주지청에 일할 당시 여주지청장인 윤석열 지검장이기 때문이다.

서지현 검사 있던 여주지청,
당시 지청장은 윤석열 지검장
"윤 지검장 인사 조치와 연결짓는건
서 검사가 오해하는 것" 반론도

 
31일 본지 취재 결과, 총 33페이지 분량인 서 검사의 폭로 글에는 윤 지검장과 관련된 부분이 한페이지 가까이 서술돼 있다.
 
일단 서 검사와 윤 지검장은 2013년 4월부터 약 9개월 간 함께 일한다. 윤 지검장이 2014년 1월 인사에서 대구고검으로 전보조치되기 직전까지다. 당시 윤 지검장은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팀장 자격으로 국회에 출석해 상층부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직후 전보됐다. 3개월 뒤인 2014년 4월, 서 검사는 사무감사 직후 검찰총장 명의의 e메일 경고를 받는다. 검찰 사무감사 과정에서 공소시효 도과, 사건 선처 등의 문제로 지적을 받은 까닭이다.  
 
폭로 글에서 서 검사는 자신이 e메일 경고를 받은 배경이 윤 지검장과 관련돼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당시 지적사항이 틀린 부분도 많고, 대부분 지적이 매우 불합리했다”면서도 “알아본 바 직전 지청장인 윤석열 지검장에 대한 보복이라고 해 감수했다”고 적었다. 윤 지검장에 대한 검찰 상층부의 보복성 인사가 자신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또 서 검사는 “원래 감찰 결과가 나온 직후 사표를 쓰려고 했다”며 “윤 지검장 다음에 온 여주지청장이 당시 검찰과장에게 확인한 바 나가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해서 사직을 만류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당시 감찰 업무에 관여했던 검사들은 서 검사의 주장이 사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일단 서 검사가 당시 받은 감사는 서울고검이 실시한 ‘정기 사무 감사’였다. 현재 수도권 지검에 재직 중인 한 부장검사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점은 정황이 있으니 인정하더라도 윤석열 검사의 ‘보복성 인사’가 자신과 연계돼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바로잡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 지검장은 당시 여주지청장이기도 했으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팀장으로 그쪽일에 더 진력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박종근 기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박종근 기자

다만 향후 전개될 대검찰청ㆍ법무부 조사 과정에서 윤 지검장 역시 100% 자유롭다고는 볼 수 없다. 일단 서 검사가 경고를 받은 사무 감사가 윤 지검장이 여주지청장으로 근무한 2013년을 대상으로 실시했기 때문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해당 기관장으로서 당시 서 검사의 업무 태도, 일 처리 방식 등에 대해 답해야 할 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감찰국장인 현재 면직 상태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교일 의원(자유한국당) 역시 검찰에서 퇴직했지만, 윤 지검장은 지금까지 검찰에 재직하고 있다. 윤 지검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31일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하고 팀장에 조희진(56ㆍ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선임했다. 조 단장은 서 검사 사건뿐 아니라 검찰 내 성범죄 관련 사건 전반을 수사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경우에 따라선 영장청구와 기소도 가능하다. 그는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여성 검사장 등 ‘검찰 내 여성 1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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