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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주한미대사 내정자, 백악관 반대로 초유의 낙마

2013년 5월 중앙일보-CSIS포럼 참석차 방한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관[중앙포토]

2013년 5월 중앙일보-CSIS포럼 참석차 방한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관[중앙포토]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까지 이미 끝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공식 지명을 받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본지의 질문에 "그(빅터 차)는 더 이상 백악관의 (대사)후보자가 아님을 확인한다(I confirm he’s no longer the White House nominee)"고 답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 "백악관이 당초 주한 미 대사로 선택한 차 석좌가 지난달 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개인적인 이견을 표명한 뒤 더는 지명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중순 빅터 차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한국 정부에 신청했다. 우리 정부는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말 아그레망을 승인했고. 백악관의 공식 발표만 남은 상태였다.   

신문은 "차 석좌가 광범위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제한적 타격을 가하는 방안, 즉 '코피 전략(bloody nose)'으로 알려진 위험한 개념을 놓고 미 국가안보회의(NSC) 관리들에게 우려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 석좌는 트럼프 정부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위협하는 등의 전략을 쓰는 데 대해서도 반대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WP는 지명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백그라운드 체크(검증) 과정에서 빅터 차가 주미대사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게 할 신호(flag)가 나타났다"고도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 '신호'가 어떤 것이었느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빅터 차(56)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빅터 차(56)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백악관 전직 관료(NSC)였던 빅터 차가 주한 미국대사직에 더 이상 고려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빅터 차 본인은 본지의 확인 요청에 일체 언급을 않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최근 들어 아그레망이 나온 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정식 부임을 위한 미국 측의 가시적인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내정이 철회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코피 전략'이나 '한미FTA파기'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아그레망이 뒤집혀진 것이 맞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선제타격이나 FTA파기에 찬성하는 이를 새로운 대사후보로 지명할 것이란 얘기가 된다는 점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주미 대사관측은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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