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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은 방방 뛰는 음악? 일상의 '쉼표' 같은 3인조가 있죠

다음달 13일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 영국 3인조 밴드 디 엑스엑스. [사진 프라이빗커브]

다음달 13일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 영국 3인조 밴드 디 엑스엑스. [사진 프라이빗커브]

영국 3인조 밴드 더 엑스엑스(The XX)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팀이다. ‘천재 프로듀서’라 불리는 DJ 제이미 스미스(30)가 팀을 이끌고, 남녀 보컬 올리버 심(28)과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29)의 목소리가 음악을 채우고 있지만 한 장르를 콕 집어 가두기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도 누군가는 그루브 넘치는 리듬에 흥겨워하고, 누군가는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운드에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들 밴드 이름 앞에는 인디부터 록과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2009년 데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핫한 밴드로 떠오른 만큼 국내 팬층도 다양하다. 2013년 안산밸리록페스티벌과 지난해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에 이어 다음 달 13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3집 ‘아이 씨 유(I See You)’ 발매 이후 유럽과 미국, 오세아니아를 거쳐 아시아를 찾는 것이다. 내한을 앞두고 올리버 심과 e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디 엑스엑스의 올리버 심은 "로미와 내 목소리는 너무 달라서 극과 극에 가깝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말을 같이 배워서인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프라이빗커브]

디 엑스엑스의 올리버 심은 "로미와 내 목소리는 너무 달라서 극과 극에 가깝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말을 같이 배워서인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프라이빗커브]

- 올해로 데뷔한 지 10년이 됐다. 브릿 어워드의 그룹 부문 후보에도 올랐는데.  
“정말 신나고 감사하다. 물론 수상하면 좋겠지만 고릴라즈 등 영국을 대표하는 재능있는 뮤지션들과 함께 나열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사실 우리는 셋 다 내성적인 편이다. 우리가 만든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생각이 없었는데 예상치 못한 사랑을 받아 신기하면서도 두려웠던 것 같다.”
 
이들의 내성적인 성격은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가족끼리 알고 지내온 심과 크로프트는 3살 때부터 제일 친한 친구였고, 제이미와는 11살 때 만났지만 서로 음악 하는 사실을 비밀로 할 정도였다. 2005년 의기투합한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1집 ‘엑스엑스’는 가디언 선정 올해의 음반 1위에 올랐다. 영국 최고 권위의 머큐리상까지 받았지만 이들은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2012년 2집 ‘코이그지스트(Coexist)’로 영국 앨범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5위를 기록하고도 3집이 나오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 3집은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했다.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는 가녀린 목소리와 달리 파워풀한 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사진 프라이빗커브]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는 가녀린 목소리와 달리 파워풀한 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사진 프라이빗커브]

오랜 시간이 걸린 앨범에 대해 심은 “팬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을 볼 때마다 아낌없는 성원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이들은 내친김에 미니 다큐멘터리 ‘위 씨 유(We See You)’까지 제작했다.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공연 당시 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결국 음악으로 하고 싶은 일은 위로거든요.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항상 노력해요. 그래서 곡을 쓸 때도 저희 경험을 토대로 하되 시간과 장소나 대명사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예요.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음반은 한층 더 미니멀해졌다. “일종의 타협이었어요. 저와 로미는 제이미의 솔로 앨범 ‘인 컬러(In Colour)’에서 영감을 받아서 더 신나고 밝은 음악을 만들었는데, 제이미는 1년 동안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조용한 느낌을 원했거든요.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중간 지점을 찾게 된 거죠. 모든 곡을 라이브로 직접 연주하고 노래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다 보니 여백이 많아져서 더 간결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숨 가쁜 일렉트로닉 음악과 달리 숨 고르기가 가능한 자신들의 음악을 두고 ‘쉼표’에 비유하기도 했다. 
제이미 스미스는 제이미 XX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솔로 앨범 '인 컬러' 역시 머큐리와 그래미 댄스/일렉트로닉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 프라이빗커브]

제이미 스미스는 제이미 XX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솔로 앨범 '인 컬러' 역시 머큐리와 그래미 댄스/일렉트로닉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 프라이빗커브]

그렇다면 이들이 첫 한국 콘서트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심은 “한국 팬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새롭고 화려한 무대도 많이 준비했지만 역시 음악을 통해 함께 교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예지의 음악을 듣고 굉장히 세련됐다고 느꼈다. 이번 내한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음악을 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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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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