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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18 최고의 차' 레이스 … 14종이 1차 관문 넘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사 10층 대회의실. ‘2018 중앙일보 올해의차(Car of the Year·이하 COTY)’ 1차 심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천연진 한국GM 마케팅본부 브랜드마케팅매니지먼트팀 차장은 “한국GM의 전기차 볼트EV는 미쉐린타이어와 협업해서 실란트 타이어(sealant tire)를 적용했다”고 뽐냈다. 실란트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젤리 형태의 특수 물질을 도포해서, 날카로운 이물질이 타이어 표면을 관통하면 특수 물질이 자동으로 손상 부위를 메워주는 타이어다.
 
그러자 김동륜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연구원)은 두 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실란트타이어는 단가가 높아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유지·보수 비용이 상승합니다. 둘째, 실란트타이어는 무거워서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저항값이 상승합니다. 이른바 ‘친환경차’를 앞세운 볼트EV의 개발목표와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요?”
 
한국GM은 김 심사위원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쉐린타이어와 실란트타이어를 공동개발했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중앙일보 COTY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24개 브랜드 41대 차량을 대상으로 한 해 최고의 차를 선정하는 대회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올해의 차 선정을 시작해 신차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장 9시간 걸쳐 제원·디자인 등 심사
COTY 심사에 참석한 15명의 COTY 심사위원(고문 포함)은 이처럼 올해 최고의 차량을 선별하기 위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장장 9시간 동안 후보 차량의 제원·디자인·성능에 대해 송곳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가격·내구성 등 소비자 관점에서 궁금한 부분은 물론이고, 경량화·신기술의 구동 원리, 심지어 자동차 휠을 교체하는 공구에 대해서 묻기도 했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PD)은 “올해 심사위원으로 자동차부품업계에서 근무하는 현직 연구원 2명이 합류하면서, 타이어의 단점·비용까지 분석하는 등 예년보다 깊이 있는 심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의 ‘창’을 막아낸 차량은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방패’가 뚫리면 냉정한 평가결과로 이어졌다. COTY 1차심사에서 스팅어 상품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했던 구자웅 기아차 국내상품팀 대리는 1차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질문의 깊이가 다르다”고 혀를 내두르다가 “사적인 자리에서 차량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말했다.
 
41개 차종 중 국산 5대, 수입 9대 진출
41개 대상 차종 중 이렇게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차량은 모두 14개.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제네시스 등 국산 4개 브랜드가 결선 진출 차량 5대를, 7개 수입차 브랜드가 9개 차량을 배출했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차량 상당수가 이름을 올렸다. 예컨대 준중형 스포츠세단인 제네시스 G70과 기아차의 스팅어가 대표적이다. G70과 스팅어는 가격차(250만~300만원)도 적고 같은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을 사용한 후륜구동 기반 차량이라서 소비자들이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다.
<본지 2017년 9월 21일 B2면>

한 해 내내 내수 시장을 달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화제였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모두 결선에 진출했다. 국내 소형 SUV는 5개 차종이 최근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중 지난해 출시된 신차는 2개뿐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심사위원은 스토닉보다 코나에 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세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마세라티 기블리가 호평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요하네스 숀 제품전략기획부 상무가 S클래스의 장점을 소개하자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즉석해서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범 심사위원(로드테스트 편집장)은 “럭셔리 세단은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유산) ▶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편의·안정장비의 수준 ▶디자인·소재의 예술적 가치를 감안해서 평가했다”며 “결선에 오른 차량은 기능성·안정성·부가기능 측면에서 동급 세단 대비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입 베스트셀링카인 BMW 5시리즈도 예상대로 무난하게 결선에 올랐다. BMW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2만4220대의 5시리즈를 판매해 2016년 대비 판매량이 40.3% 증가했다.
 
SUV의 강자 랜드로버는 2개 차종을 결선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디스커버리와 고급 SUV 레인지로버 벨라다. 김태완 심사위원(완에디 대표)은 “디스커버리는 기존 모델 대비 400kg이나 가벼워진 경량화 기술에 주목했고, 레인지로버 벨라는 단순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준중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인 인피니티 Q30도 경쟁 수입차종 대비 저렴한 가격(3870만~4420만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볼보 XC60은 최신형 안전 시스템과 충돌 회피 기술에서 추가 포인트를 획득했다. 성능을 강조한 모델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쿠페와 아우디의 R8 V10이 2차 심사에 진출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기아차(스팅어·스토닉)와 메르세데스-벤츠(S클래스·E클래스쿠페)가 랜드로버와 함께 각각 2개 차량을 배출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제네시스·한국GM이 1개씩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마세라티·볼보·아우디·인피니티도 2018 중앙일보 COTY를 넘볼 자격을 갖췄다.
 
 
내달 10~11일 실제 주행하며 2차 심사
COTY 2차 심사는 다음달 10~11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시험장에서 진행한다. 14대의 차량이 코너·험로·고속 주행로 등에서 자웅을 가린다. 유지수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중앙일보 COTY는 올해부터 드라이버·디자이너·학계·전문가 그룹으로 구분해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며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방식이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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