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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가상화폐 계좌 개설 사실상 거부… 무직자 시장진입 차단

▲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 실명제가 시작된 30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 안내문이 있다.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으로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가 투자금을 입금하려면 거래소가 거래하는 은행과 같은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업비트는 기업은행, 빗썸은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코인원은 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연합
“일분일초에 수백만 원이 왔다갔다 하는데 하루 30만 원으로 뭘 어쩌라는 겁니까. 직장이 없으면 가상화폐거래도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는 한 휴학생(27)이 30일 토로한 심경이다.

이 학생은 하루 수십~수백만 원 씩 오르내리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1일 30만 원의 이체한도로는 즉각적인 시세 대응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날은 가상화폐 거래자 실명확인 절차가 시행된 첫날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 중인 주요 시중은행들은 사실상 계좌 개설을 거부했다.

가상화폐 거래목적으로 계좌 개설을 요청하면 원천 차단당하거나 출금이나 이체가 제한된 계좌 개설만 가능했다.

이날 오전 기업은행을 찾아 가상화폐 거래용 개좌 개설을 요구하자 재직증명서, 본인 명의의 공과금 납입 내역 등을 요구했다.

무직에 관련 납입 증명이 어렵다고 하자 돌아오는 답변은 금융거래 한도계좌 개설만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한도계좌는 1일 출금, 이체 한도가 30만 원으로 제한된다.

옆 상담 창구서 가상화폐 거래 목적의 계좌 개설을 요구하던 한 대학생도 같은 이유로 계좌 개설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 학생은 “거래소 신규 진입을 위해 계좌를 만들고자 했지만 아직 학생 신분으로 한도계좌만 개설 가능하다고 안내받았다”며 “그 계좌로는 시세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없어 쓸모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5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1천252만 원, 비트코인 캐시는 183만 원, 이더리움은 132만 원에 거래중이다.

이어 찾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신규 계좌개설은 사실상 한도계좌만 가능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기존 계좌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가상화폐 거래용 신규 개좌 개설은 불가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목적일 경우 금융거래 한도계좌조차도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원천차단인 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상화폐거래 목적에 한해 증빙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계좌 개설을 원천차단하고 있다”며 “향후 가상화폐에 세금이 책정되는 등 공식적인 위상이 바뀌는 경우가 생기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이같은 목적의 계좌 개설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관계자는 “현재 업계는 가상화폐 거래를 일반적인 금융거래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고 가상화폐 거래목적의 계좌 개설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기존 계좌개설 역시 금융거래목적 확인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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