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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기자 이유 청와대 대변인 불발됐던 김의겸, 퇴직 6개월 만에 재발탁

김의겸

김의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김의겸(사진) 전 한겨레신문사 선임기자를 내정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힌 박수현 대변인의 후임이다.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8살 때 전북 군산으로 이사한 뒤 초·중·고교를 군산에서 나왔다. 청와대 신원조회 과정에서는 스스로 “내 고향은 군산”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대변인 자리와 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당초 지난해 5월 초대 대변인에 사실상 내정됐다가 논란 속에 대변인직을 고사했다. 김 내정자가 당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할 현직기자 신분이었던 데다, 사내 특별취재팀을 이끌며 문재인 정부 수립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업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2016년 9월 20일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신문 지면에 등장시켰다. 김 내정자의 보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건’이 됐던 JTBC의 태블릿 PC 보도로 이어졌다. 그는 이 때문에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내정자의 발탁이 국정농단 보도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 관련은 없다.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특종한 기자는 굉장히 많은 걸로 안다”고 답했다. 지난해 대변인직을 고사한 배경에 대해선 “여러 가지 사정이 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10일 한겨레신문사에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청와대 대변인 내정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신문사는 그러자 11일자에 실렸던 ‘정권교체의 숨은 의인’이라는 김 내정자의 칼럼을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겨레신문은 2014년 2월 사설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KBS 문화부장으로, 4개월 전까지 방송사의 9시 뉴스를 진행하던 민경욱 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대변인 발탁에 대해 “일그러진 언론의 단면” “권력의 시녀”라고 비판했다. 김 내정자는 결국 “언론인이 청와대로 직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후배·동료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대변인직을 고사했다. 그리고 두 달 뒤인 지난해 7월 한겨레신문사에서 퇴사했고, 퇴사 6개월 만에 대변인으로 다시 내정됐다.
 
이런 배경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여론의 추이를 더 보는게 어떠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변인은 대통령이 하는 인사”라며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박수현 현 대변인의 사표가 수리되는 다음달 2일 이후 대변인으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정식 임명 전에도 박 대변인과 주요 일정을 함께 수행하면서 업무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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