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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똥통’발언한 트럼프에 “당신은 수퍼버그”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세계적인 힙합 스타 제이지(Jay-Z)가 트럼프 대통령의 ‘통통’발언에 그를‘슈퍼버그’(super bug)라 비하하며 맞섰다. 수퍼 버그(수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잘 치료되지 않고 인류를 위협하는 막강한 세균이란 뜻이다.

 
28일(현지시간) CNN ‘벤 존스 쇼’에 출연한 제이지가 아이티 등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똥통 국가들’(Shithole countries)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실망스럽고 가슴 아픈 일’(disappointing and hurtful)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분노했다. 하지만, 분노 후에는 상처만 남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사람을 깔보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대해 대단히 잘못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민정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똥통’이라고 묘사해 해당 지역 국가들의 공분을 샀다. 싯홀은 직역하면 똥통이지만 미국에선 ‘거지소굴 같은 곳’이라는 의미다. 이 단어가 현직 대통령의 입에서, 그것도 백악관에서 여야 의원들이 모인 회의 도중 나온 것이다.
 
제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사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여전히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인종차별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화통화를 하는 도중 흑인 비하 발언을 했던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지난 2014년 농구계에서 추방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Donald Sterling) 전 구단주 사례를 언급했다.
 
제이지는 “그에 대한 처벌이 인종주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고쳐진 게 아무것도 없다. 쓰레기통 위에 향수를 뿌린 것”(spray perfume on a trash can)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쓰레기통은 치우지 않고 그 위에 향수만 계속 뿌려 대면 수퍼버그만 늘어난다”며 “그리고 우리는 지금 도널드 트럼프라는 수퍼버그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웃자고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사람이니까”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안 좋은 말을 하더라도 우리들 호주머니에 돈을 많이 넣어준다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니다. 돈이 행복을 대신할 순 없다. 사람답게 대하는 게 중요하다. 그들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신이 사람을 인간답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간답게 대해주지 않고 돈만 많이 준다고 그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해당 방송이 나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제발 제이 지에게 내 정책 덕분에 흑인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왔다는 것 좀 알려달라”고 반박했다.
 
제이지는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에 종종 초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진행자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결코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이지의 반감은 과거에도 있어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콘서트를 잠시 중단하고 한 9세 소녀에게 격려 섞인 조언을 했다.
 
제이지는 이날 “지금의 미국은 인종차별보다 성차별이 심한 상태다. 하지만, 너라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수도 있어. 이걸 꼭 믿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조언을 담은 영상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는 또 지난해 내슈빌 콘서트에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더 테네시안’에 따르면 그는 당시 콘서트에서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너무 많다. 하지만 한 가지만 확실히 말해두고 싶다. 사랑은 혐오를 이긴다.”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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