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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창당, 한쪽은 징계…결국 갈라진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로 내전 상태에 있던 국민의당이 28일 갈라섰다. 통합반대파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창당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면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무위원회를 열어 민평당에 동참하기로 한 박지원ㆍ정동영ㆍ천정배 의원 등 현역 의원 16명을 포함해 지역위원장ㆍ기초의원 등 179명의 당원권을 정지시켰다.  
 
이날 민평당의 창당 발기인에는 2485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역 의원은 천정배ㆍ정동영ㆍ조배숙ㆍ 박지원ㆍ유성엽ㆍ장병완 의원(선수순)등 16명이 포함됐다. 권노갑ㆍ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민평당에 합류했다. 
 
이들은 창당 취지문에서 “철저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으로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며 “보수야합에 단호히 반대하는 개혁주도 민생제일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정대철 고문 등 참석자들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정대철 고문 등 참석자들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조배숙 의원은 “안 대표가 합당 하려는 세력은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탄생 시킨 세력”이라며 “그들(바른정당)의 연원을 따지면 독재 전두환 정권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도 “한반도기는 민평당의 정신적 깃발”이라며 “안철수ㆍ유승민 대표는 한반도기를 들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반대파 측이 발기인 대회를 열자 안 대표는 오후 2시30분 쯤 입장문을 내 “통합반대파의 노골적 해당행위가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정치패륜 행위에 이르렀다”며 “더이상 남의 당 전대를 방해하는 행위를 멈추고 지체 없이 당적을 정리하고 떠나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80128 최승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80128 최승식 기자

오후 3시엔 당무위원회를 열어 현역 의원 16명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의결했다. 박준영 의원은 민평당 발기인이지만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이미 당원권이 정지돼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대신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이상돈 의원이 민평당 창당에 적극 가담했다는 이유로 징계됐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의장이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대표당원 자격은 물론 각종 당직도 박탈된다. 
 
이에 조배숙 의원은 “본인이 먼저 정치적인 패륜 행위를 했는데 적반하장”이라며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당 분당의 마지막 관건은 김동철ㆍ박주선ㆍ이용호ㆍ주승용ㆍ황주홍 의원 등 중재파 의원들의 선택이다. 이들은 안 대표의 즉각 사퇴를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안 대표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한 중재파 의원은 “안 대표도 중재안을 거부한 책임이 있지만, 통합 반대파들도 발기인 대회를 강행한 데는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도 거취를 선택해야 될 시점이 온 만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통합파의 한 의원은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지난 주말 만나 사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유 대표 측에서 반대 입장이 완강하다”며 “중재파 의원들이 통합에 반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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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