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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의 분노 "더는 국가대표가 자랑스럽지 않다"

상처 끝에 딴 출전권… 평창행 못 정한 노선영 
지난 올림픽 때의 노선영   (서울=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의 아쉬운 사연에 팬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2014년 소치올림픽 때 스피드 스케이팅 3,000m 경기에 출전한 모습. 2018.1.2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올림픽 때의 노선영 (서울=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의 아쉬운 사연에 팬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사진은 2014년 소치올림픽 때 스피드 스케이팅 3,000m 경기에 출전한 모습. 2018.1.2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처 끝에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웃을 수 없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콜핑팀)이 아직까지 평창올림픽 출전을 두고 고민중이다.
 
노선영은 평창 올림픽 여자 팀 추월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팀 추월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종목 출전권도 획득해야 했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규정을 잘못 해석해 노선영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노선영은 지난 22일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고 대표팀을 나왔다.
 
하지만 지난 26일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이 노선영에게 돌아왔다. 도핑 스캔들 때문에 쿼터를 확보한 러시아 선수 2명이 평창에 오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여자 1500m에는 32명이 올림픽에 나서는데 랭킹 34위였던 노선영이 쿼터를 얻게 됐다. 올림픽 쿼터는 선수가 확보하더라도 각 국가연맹에서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대한체육회에 1500m 출전 선수로 노선영의 이름을 올렸다. 매스스타트 예비 선수로도 포함됐다. 체육회는 이 명단을 2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최종 제출한다.
 
격한 감정 토로한 노선영 인스타그램    (서울=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2018.1.25 [인스타그램=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격한 감정 토로한 노선영 인스타그램 (서울=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2018.1.25 [인스타그램=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럼에도 노선영은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올림픽에 가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에 크게 좌절했기 때문이다. 노선영은 24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고 토로했다. 올림픽에 나갈지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냈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소속팀인 콜핑팀의 이승훈 감독은 "노선영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연맹에서 1500m 출전선수로 결정했고, 팀 추월 출전 의사를 물어왔으나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노선영이 이번 올림픽을 더욱 기다렸던 건 남동생 노진규 때문이다. 남자 쇼트트택 국가대표였던 노진규는 2014 소치올림픽 대표로 선발됐지만 골육종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고, 2016년 세상을 떠났다. 노선영은 "4년 전 빙상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승훈 감독은 "선영이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가운데)이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 2017.10.24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누구보다 빠르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가운데)이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 2017.10.24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팀 추월 경기에 나설 선수 구성도 난항중이다. 팀 추월은 400m 트랙을 세 명의 선수가 6바퀴 도는 경기다. 반대 방향에서 동시에 두 팀이 출발해 한 명이라도 상대팀 선수를 추월하면 승리한다. 그러나 200m 차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기록으로 승패가 갈린다. 그러다보니 주로 1500m나 3000m, 매스 스타트를 전문으로 하는 장거리 선수들이 나간다. 빙상연맹도 장거리 종목 선수인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과 노선영을 대표로 발탁했다. 하지만 '최근 팀 추월 훈련을 함께 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노선영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1500m만 나가고 팀 추월엔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은 예정대로 노선영을 팀 추월에 내보낼 계획이다. 팀 추월은 경기 전날인 18일에도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백철기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노선영이 나갈 생각이라면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팀을 짠다. 하지만 노선영의 출전 의사가 없다면 다른 선수를 준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엔 단거리 선수인 박승희나 김현영이 유력하다. 여자 팀 추월이 메달 유망종목은 아니지만 이럴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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