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다스, BBK, BH’ 문건 나온 영포빌딩, MB수사 판도라 상자 될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가 지난 25일 압수·수색을 한 서초구 서초동 영포빌딩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할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건물 지하 2층에 있던 다스의 사무실과 창고에서 다스, BBK 관련 자료를 비롯해 청와대를 뜻하는 ‘BH’가 적힌 문건이 무더기로 나오면서다.  
 
다스 관계인의 120억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의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도 지난 11일 이 건물을 압수수색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두 수사팀이 불과 2주일의 간격을 두고 수사력을 영포빌딩에 집중한 셈이다.  
 
서울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8일 “이 문건들이 어느 시점에 누구의 지시로 작성된 것인지, 왜 이 건물에 보관돼 있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포빌딩은 이 전 대통령의 소유였다. 건물 이름도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영일만과 포항의 앞글자를 따서 직접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집권 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에 따라 2009년 7월 재단법인 청계를 세우며 이 재단에 영포빌딩을 기부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당시 "청계가 이 전 대통령이 출연한 여러 부동산의 임대 수익(연간 11억원가량)을 재원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중·고생 300여명에게 매년 100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당시 출연한 기부금 액수는 총 331억 4200만원이었다.
2009년 청계 재단 설립 당시 청와대 설명 자료와 서초동 영포빌딩(아래). [중앙포토]

2009년 청계 재단 설립 당시 청와대 설명 자료와 서초동 영포빌딩(아래). [중앙포토]

하지만 검찰이 지난 25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는 영포빌딩이 여전히 이 전 대통령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한다. 이 전 대통령이 그간 “BBK, 다스와 난 관계가 없다”고 하던 해명과도 배치가 된다. 영포빌딩 지하 2층 창고에선 ‘BBK 금융거래 정보’‘BBK 현안보고’ ‘다스’라는 글자가 선명한 문서 상자들이 발견됐다. 또 일부 문건 표지에는 청와대를 뜻하는 ‘BH’라고 적힌 파란 글씨와 함께 ‘제1부속실’‘주요 국정자료’ 등의 제목이 붙어 있다.  

 
검찰 수사는 이 문서들이 누구의 지시로 언제 작성됐는지, 왜 영포빌딩에 보관돼있는지를 규명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계, 영포빌딩의 역할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과 BBK의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지도 관심이다. 검찰이 입수한 문서 중에는 LKe뱅크의 ‘입출금 확인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Ke뱅크는 이 전 대통령이 2000년 10월 광운대 강연 당시 BBK와 함께 언급한 회사다. 검찰은 이 문서들이 2000년과 2001년에 작성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스 자금 190억원이 BBK로 들어가던 시점이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