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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서클’ 없애고 어깨 쫙 편 사장님

일러스트=강일구 ilgook@hanmail.net

일러스트=강일구 ilgook@hanmail.net

중소기업의 임원인 50대 A씨는 최근 처진 눈꺼풀을 당겨 올리는 성형 시술을 받았다. 그가 성형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은 얼마 전부터다. 업무 차 사람들을 만날 때 축 처진 눈매가 계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술을 받은 뒤 그의 눈매는 예전보다 또렷해졌다. 모기업 최고경영자(CEO)인 60대 B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동안’으로 통했다. 그런데 비즈니스 골프 모임에 자주 나가면서부터 얼굴에 잡티·검버섯이 많이 생겼다. 고민하던 끝에 피부과 상담을 갔다. 의사가 권하는 레이저 치료를 4~5회 반복한 뒤 얼룩덜룩했던 얼굴이 깨끗해졌다. 그는 “더 건강해 보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40, 50대 성형하는 남자
‘나 아직 괜찮아’ 보이려는 심리
미간 주름 없애면 부드러운 인상
보톡스·필러 시술 만족도 커

이처럼 중년 남성의 성형은 낯선 일이 아니다. 중년 남성이 성형·피부과의 새 고객층으로 떠오를 정도다. 국내 대형 성형외과 중 한 곳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남성과 중년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16년과 비교해 50대 환자는 12%, 60대는 23% 정도 증가했고 20대는 반대로 12% 줄었다. 남성 환자는 10명 중 1명 꼴로 전년보다 약 6% 늘어났다.
 
 
성형외과 찾는 10명 중 1명은 남성
미용에 대한 중년 남성의 관심은 젊은 ‘그루밍족(패션·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의 관심과 조금 다르다. 돋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나이 들어 보이려’ 시술을 하고,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남의 시선’에 더 신경 쓴다는 것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윤인대 윤리위원장은 “병원을 찾는 많은 50,60대 남성 환자들이 몸도 건강하고 업무에도 자신 있는데 주위에서 ‘곧 은퇴할 사람’으로 여겨 속상해 한다”고 말했다. ‘아직 내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술을 결심하는 이가 많다는 것이다.
 
직장 후배에게 자상한 선배로 보여지고 싶은 마음도 크다.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패여 있으면 무서운 상사로 오해 받기 쉬워서다. 대기업 임원인 50대 C씨도 같은 고민을 하다 병원을 찾았다. 주위에서 “항상 화가 나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어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차움 피부성형센터 진석인 교수는 “미간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깊은 주름이 생긴다”며 “한 번 주름 골이 패이고 깊어지면 대화를 나눌 때 자신도 모르는 새 인상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C씨는 미간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를, 팔자 주름에는 ‘필러’ 시술을 받았다.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사회 생활로 바쁜 중년 남성들은 빨리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시술을 선호한다. 가장 많이 받는 시술은 ‘보톡스·필러’와 ‘상안검·하안검’, 그리고 ‘피부 레이저’ 치료를 꼽을 수 있다. 모두 시술 직후, 혹은 며칠 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보톡스는 잔 주름을 없애준다. 신경 독성 물질인 ‘보톨리눔 톡신’을 얼굴에 투약하면 이 물질이 근육의 수축을 막는다. 그러면 주름이 없어진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필러의 주 성분은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이다. 큰 주름 부위를 채우면 피부가 탱탱해진다. 두 시술 모두 효과는 최대 1년 정도 지속된다.
 
처진 눈꺼풀이나 눈 아래 다크서클이 신경 쓰인다면 상안검과 하안검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노화 때문에 눈꺼풀이 내려 앉으면 눈을 뜨기가 불편해진다. 속눈썹이 눈을 찌르기도 한다. 상안검 수술을 받으면 처진 눈꺼풀의 피부를 절제하고 위로 당기므로 한결 시야가 넓어진다. 하안검 수술은 볼록 튀어나온 눈 아래 지방을 제거해 어두운 인상이 밝아진다.
 
피부 레이저 시술은 얼굴의 점이나 색소 침착을 없앨 수 있다. 간단한 점과 색소는 이산화탄소 레이저 시술로 없앤다. 색소가 넓게 퍼져 있다면 IPL 같은 레이저 시술을 2~3회 이상 받는다. 이마와 미간의 주름을 동시에 없애는 거상술이나 움푹 들어간 피부에 자신의 지방을 이식하는 지방이식 시술도 있다.
 
 
의사들이 공통으로 권하는 시술을
교정 목적이 확실한 만큼 중년 남성들은 시술 후 만족도가 높다. 의견도 확실하다. 진석인 교수는 “중년 남성 환자들은 마치 업무를 보듯 부족한 부분은 바로 지적을 하고 해결이 되면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30분 내외로 끝나는 시술이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보고된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간단한 성형 시술 중 보톡스·필러에 관한 불만 사례가 가장 많았다. 염증·부종이 대부분이지만 시력 저하 같은 심각한 질환도 생긴다. 윤인대 원장은 “환자의 해부학적 상태를 잘 살피지 않고 많은 필러를 강한 압력으로 주입하면 시력 손상이 올 수 있다”며 “필러의 내용물이 동맥을 역주행 해 생기는 사례”라고 말했다. 보톡스 역시 많은 양을 잘못 주입하면 안와골 안으로 흘러 눈 뜨는 근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안검 수술은 눈 뜨는 근육의 힘까지 계산한 뒤 수술해야 회복 기간이 짧고 재수술의 확률이 낮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강원경 부회장은 “전문 지식과 경험이 적은 비전문의에게 맡기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시술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땐 병원을 다섯 군데 정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한 뒤 공통적으로 권하는 시술로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상안검·하안검처럼 칼을 대는 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안전하다. ‘OO성형외과의원’이 아닌 ‘OO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 간판을 내건 곳은 성형외과 전문의의 병원이 아닐 수 있다. 상담부터 수술까지 의사에게 직접 받을 수 있는 곳이 안전하다. 홍보성 이벤트가 과한 곳, 시술 가격이 지나치게 싼 곳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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