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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집단에 유리” 비판 받아 … 네이버는 “물량공세 방어 알고리즘 있어”

또다른 논란, 실시간·연관 검색어
최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실검)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에 반대하는 이들 간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3~25일에는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격을 규정하는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 검색어가 엎치락뒤치락했다. 평양올림픽 키워드는 23일 오후 2시 28분 17위로 처음 유입됐다. 본격적인 ‘실검 장악 싸움’은 이튿날 새벽부터 벌어졌다. 24일 오전 1시 31분 평화올림픽이 실검 1위로 치고 올라갔다. 평양올림픽은 2위로 밀려났다가 두 시간만인 3시 24분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날이 밝고 나선 평화올림픽이 1위를 고수하다가 25일 새벽 평양올림픽이 다시 순위를 뒤집었다.

문팬-反문 ‘평화’ ‘평양’ 키워드 싸움
2012년 대선 땐 선정적 실검 파문

 
네이버는 양쪽에서 공격받는다. ‘달빛기사단’으로 활동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인 여성도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를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돕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순위 조작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왔다.
 
네이버도 별다른 이슈가 없을 땐 불과 몇천 명으로도 실검 장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검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검색했느냐가 아니라 상대적인 상승률이 높은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진다”며 “다만 특정 키워드를 밀기 위해 ‘화력(댓글 지원)’ 5000명을 모은다고 해도 밀양 화재 사건과 같이 갑자기 화제가 되는 검색어가 있으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대량의 아이피 주소(IP)를 구매해서 일괄적으로 들어오는 기술적 공격에 대해선 방어하는 알고리즘이 있다고 말한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아이피(IP) 대역에서 집중적으로 트래픽이 발생하면 검색 순위 산정에서 제외하는 ‘필터링’ 조치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경우도 IP 접속 장소를 분산시키는 대신 컴퓨터를 원격 제어해 대량 검색을 일으키면 피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말 그대로 창(실검 조작)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2015년 컴퓨터를 원격 제어해 연관 검색어 5만여 개, 자동 완성 결과 2만여 개를 조작하다가 적발된 최모(36)씨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일도 있다.
 
2012년 대선 때는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성접대’ 등 선정적인 키워드가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상헌 당시 네이버 대표가 직접 해명 글을 올렸다. “명예훼손성 검색어에 대한 처리 현황과 실검 운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 검증을 받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통해 6개월 간격으로 실검 처리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2016년 3월부터 매시간 30초 단위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순위 변동내역도 공개한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 때 네이버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연관 검색어에 뜬 한 기업인 자제의 이름을 삭제하면서 논란을 샀다. 네이버 측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공인이 아닌 이상 당사자의 요구가 있을 경우 명예훼손성 키워드는 삭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세계적인 검색 엔진 구글도 검색 이력을 공개하지 않는 반면 네이버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편이다. 무작정 포털에 대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은 다른 포털에 ‘정보를 공개하면 할수록 비난받는다’는 사인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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