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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천장 전기 합선이 원인”…스티로폼이 연기·유독가스 키워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 원인이 응급실 옆 탕비실 천장의 ‘전기 합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쯤까지 2차 감식을 벌인 결과다.
 

경찰,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차 감식결과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가 현재로선 가능성 매우 높아”
석고보드 천장 안에 깔린 전선의 전기합선이 원인이란 뜻
심한 연기와 유독가스는 불이 스티로폼에 옮겨붙어 발생

고재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은 27일 브리핑에서  “발화부(발화장소)가 환복 및 탕비실 천장으로 추정된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가 현재로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석고보드 천장 안에 깔린 전선의 전기 합선 등으로 불이 났다는 의미다.
27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반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7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반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그동안 응급실 옆 탕비실은 목격자 진술 등에 따라 유력한 발화지점으로 추정됐다. 탕비실에는 냉장고 1대, 전기온수기 1대, 멸균기 2대, 전기 포트 2대 등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특히 전기 포트는 모두 콘센트가 뽑혀 있었다고 한다. 일부 전열기기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지만, 실제 불은 천장에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화재 당시 연기가 심하고 유독성 가스가 다량 발생했던 이유도 밝혀졌다. 화재 목격자들은 화재 때 검은 연기가 심하게 발생했다고 동일하게 말했다. 세종병원 길 건너편에서 표구사를 운영하는 장갑재(65)씨는 “26일 오전 7시 40분쯤에 밖을 내다보니 새카만 연기가 병원에서 계속 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천장에 붙어 있는 스티로폼 때문이었다. 고 과장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병원 1층 천장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과 난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물질)가 차례로 붙어 있고, 그 아래로 전기 배선과 석고보드가 설치된 구조였다. 전기 합선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불이 스티로폼에 옮겨붙으면서 유독성 가스를 다량 발생시켰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고 과장은 “난연재가 붙어 있었다고 해도 부착하는 과정에서 틈새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 사이로 스티로폼에 불이 붙었다. 화재 초기에 유독성 가스가 많이 퍼진 주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왜 탕비실 위를 지나가는 전기선에서 합선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배선 공사 등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한수 경남경찰청 형사과장은 “아직 감식이 끝난 게 아니다. 28일 3차 감식을 거쳐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28일 3차 감식에서 경찰과 국과수가 1층부터 차례대로 소화전이나 벨 같은 소방 설비를 검사하겠다. 특히 층별로 연기 유입 경로를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화재로 숨진 37명 가운데 사인이 불분명한 4명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조한대·백경서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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