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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그도 인간이었다" 페더러 헛스윙 영상에 '들썩'

"테니스의 황제, 그도 인간이었다" 사실 알려준 AO 트윗 영상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로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 26일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58위 정현의 기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호주오픈 통산 7번째 우승과 통산 20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는 ‘테니스의 황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가장 오래 지켰으며 빅4 중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사이에서 잠시 내리막을 걸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부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 세트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고 결승전을 맞았다.
2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기권패한 정현(오른쪽)을 위로하는 로저 페더러. [A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기권패한 정현(오른쪽)을 위로하는 로저 페더러. [AP 연합뉴스]

 
호주오픈은 이런 페더러도 한 사람의 인간임을 증명하는 경기 장면을 공개했다. 호주오픈 공식 트위터에 올려진 동영상은 22세 신예 정현 선수를 상대로 시종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던 페더러가 ‘헛스윙(air ball)’을 하는 장면이다.  
 
페더러는 정현과의 준결승전에서 송곳 같은 서비스와 공격적인 네트플레이로 순식간에 게임을 5-1로 끌고 갔다. 문제의 장면이 연출된 7번째 게임. 상대방 오른쪽 네트 깊숙이 들어온 정현의 리턴볼을 포핸드로 받아치려던 페더러의 라켓이 허공을 갈랐다. 평소 마지막 순간까지 볼에서 눈을 떼지 않고 정확하게 리턴하는 페더러에겐 매우 드문 광경이었다. 현지 실황중계에선 “어이쿠, 스윙미스네요”라는 진행자의 반응이 나왔다.
대회 공식 트위터는 “귀중한 로저 페더러의 에어 볼(헛스윙)!!”이라며 동영상을 날렸다.  
테니스 팬들은 “그 역시 인간임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상대방(정현)을 동요시키기 위한 작전 아니었을까”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 못지않은 신사적인 매너로 찬사를 받았다. 정현의 기권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승 진출의 기쁨보다는 부상으로 기권한 어린 한국 선수를 위로했다. 그는 “첫 세트에서 워낙 경기를 잘해 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2세트 들어 움직임이 둔해 보였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부상을 안고 뛰어봤기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안다.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다. 아쉽다"고 정현을 위로했다.  
 
 지난해 9월 레이버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남자 복식조 경기에 출전해 우승한 페더러(왼쪽)와 나달.

지난해 9월 레이버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남자 복식조 경기에 출전해 우승한 페더러(왼쪽)와 나달.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과 자신을 비교하는 언론 인터뷰에 보인 ‘쿨’한 반응도 화제가 됐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에서 다리 부상으로 기권패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시종 어깨와 팔을 드러내는 나이키 민소매 셔츠를 입고 경기에 임했다. 야성미 넘치는 그의 패션과 무대매너는 단연 화제가 됐다.
핑크와 그레이를 매치한 나이키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는 라파엘 나달. 나이키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오픈의 파란 코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로 핑크를 골랐다. [사진 호주오픈] 홈페이지]

핑크와 그레이를 매치한 나이키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는 라파엘 나달. 나이키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오픈의 파란 코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로 핑크를 골랐다. [사진 호주오픈] 홈페이지]

 
현지 기자들이 페더러에게 “나달 같은 민소매 셔츠를 입을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더러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곧이어 “왜인지 알죠? 아주 심플한 이유”라며 “내 팔은 그(나달)만큼 훌륭하지 않으니까”라고 했다. 나달의 훌륭한 외모가 부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로저 페더러가 부러워한 라파엘 나달의 근육질 팔뚝. [사진 호주오픈]

로저 페더러가 부러워한 라파엘 나달의 근육질 팔뚝. [사진 호주오픈]

 
페더러와 나달은 지난해 9월 체코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대회에 처음으로 복식으로 한 조를 이뤄 출전하는 등 오랜 절친이자 라이벌이다. 나달이 기권패로 경기를 중단하자 대회 중임에도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리 부상을 염려하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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