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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미국이 귀찮아할 정도로 남북대화 상황 알릴 것”

조명균 장관이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고은 시인. [임현동 기자]

조명균 장관이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고은 시인. [임현동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6일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관건은 북·미 간 접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이사장 홍석현)가 주최한 ‘제1회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유엔이 정한 올림픽 휴전 결의 기한이 3월 25일까지인데 이후까지 이런 상황(평화 기류)이 지속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반도평화만들기 주최 행사 참석
올림픽 이후 북·미 간 접점 만들어
평화 기류 계속 유지하는 게 관건

조 장관은 3월 25일 이후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연기된 점을 거론한 뒤 “이 시간(3월 말) 안에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그 이유로 “한·미 훈련이 재개되면 북한은 당연히 강하게 반발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고 추가 대북제재의 악순환이 작년과 재작년과 같은 상황으로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관련해 제기되는 대북제재 위반 논란에 대해선 “미국에 (남북 대화 상황을) 귀찮아할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 주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작은 것이라도 계속해 (미국과) 신뢰를 쌓아 가자는 노력을 관련 부처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준비하는 데 대해선 “상당히 큰 규모의 병력과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병기를 다 (동원)하면서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병연 서울대 교수는 “(핵 문제를) 당장 결말내려고 무리하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며 “북한이 부르는 가격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 한국의 핵 메신저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영철 건국대 명예교수는 남북 관계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당국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상설기구를 남북이 만들거나 미국 및 북한 관계자들과 인맥이 두터운 민간 인사를 특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 합참 “올림픽 후 한·미 군사훈련 실시”=미 합참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중지된 적이 없으며 올림픽 이후 즉각 지속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열병식은) 올림픽 정신의 훼손이자 국제사회를 향한 정면 도전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는 올림픽 정신을 존중해 내린 결정이었는데 북한이 원칙을 훼손하는 명분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반도평화만들기
2011년 창립한 한반도포럼이 모체. 한반도포럼이 진행했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평화운동을 함께 펼치면서 평화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다는 게 목표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통일을 위해 보수·진보를 아우른다. 이를 위해 ‘한반도 전략보고서’ 발간, 포럼, 학술회의, 문화를 통한 평화 만들기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정용수·전수진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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