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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정현 마케팅' 과열…학연ㆍ지연 이어 정치공세 악용

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 선수를 놓고 정치권이 '정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학연ㆍ지연으로 특수관계임을 부각하는 차원을 넘어 정현의 쾌거를 정치공세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정현 선수. [중앙포토]

정현 선수.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22살 한국 청년 정현의 ‘보고 있나’ 메시지가 크게 다가왔다”며 “우리 젊은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쓸데없는 일 하지 않으면 이렇게 잘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강행해 선수들에게 상처를 준 문재인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현이 지난 22일 호주오픈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카메라 렌즈에 손수 썼던 ‘캡틴 보고 있나’를 인용한 발언이다. 정현은 앞서 이 세레머니에 대해 “(상대 선수가 아닌) 함께 고생했던 옛 감독을 위한 이벤트”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을 정현에 빗대며 “정현 선수가 캡틴을 긴장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긴장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에 대해 “지난 7년 동안 한 일이 무엇이고, 앞으로 만약에 한 번 4년 더 한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가 다 드러나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현이 거론했던 '캡틴'을 싸워야 할 상대 선수로 해석해서 한 발언이다.  
 
정치인들이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는 정도였던 ‘정현 마케팅’이 정치공세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전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우리 젊은이들은 (정현의) 페어플레이를 보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서도 더는 정치가 아닌 공정올림픽 정신을 바로 세우겠다는 한마디를 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의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결정을 지적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24일 페이스북에 “조코비치를 보며 성장한 정현의 활기찬 웃음과 여유! 더불어민주당에도 정현 탄생, 강남구청장에 도전장 낸 여선웅 특보는 강남의 정현”이라며 같은 당 의원의 구청장 선거를 지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같은 날 “정현은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지만 안철수는 우리 민주주의의 흑역사를 쓰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정현이 조코비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직후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테니스 마니아인 나는 몇 년 전 고교생이던 정현 선수를 TV를 통해 우연히 보다 그의 시력을 의심해 서울대병원을 주선하는 인연을 맺었다”며 정현 선수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TV로만 보고도 시력을 알 수 있다니 대단하다”며 비꼬기도 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안성 죽산초등학교 출신 정현 선수의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슬램 대회 8강 진출을 19만 시민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정현이 지역구(경기 안성) 초등학교 출신임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도 같은 날 “삼일의 자랑 정현 선수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쓰길 국민과 한마음으로 응원한다”며 삼일공업고등학교 동문 학연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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