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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사드 ‘S-400’ 러브콜…중동ㆍ동남아 도입 잇따라

  
지난 24일 베트남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였다. 그는 파트너인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합동군사훈련을 포함한 3개년 군사협력 계획을 마련했다.  

중국 30억 달러 투입…지난주 첫 포대 들여와
산둥 지역에 배치할 경우 한반도 탐지 가능
나토 회원국 터키도 서방 반발 불구 도입 결정
미 5함대 주둔한 바레인도 러시아와 협상 중

 
하지만 그는 또 다른 관심사를 기자들 앞에서 넌즈시 언급했다. 러시아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인 ‘S-400 트리움프’다. 그는 “일부 중동과 동남아 국가들이 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S-400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베트남이 공식 거론한 어젠다는 아니지만 이번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S-400이 거론됐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24일 “러시아의 무기판매 전략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을 견제하려는 베트남의 의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S-400이 최근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구매 결정을 하거나 협상 중인 국가는 중국ㆍ터키ㆍ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ㆍ카다르 등이다. 수 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첨단 무기인 만큼 드러나지 않은 협상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주 S-400의 첫 포대를 인도받아 실전 배치를 시작했다. 홍콩 명보 등은 “이미 지난해 중국군 운용 요원들이 러시아로부터 장비 작동방법을 교육 받았다”며 “이번 S-400 인도 화물에는 레이더, 통제실, 연료 설비, 예비용 부품 등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4년 러시아와 30억 달러(약 3조1700억원) 규모의 S-400 미사일 3개 포대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내년까지 도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S-400의 레이더 탐지거리는 700㎞,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400㎞에 달한다. 저고도로 날아오는 크루즈미사일, 중ㆍ단거리탄도미사일,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다. 한번에 100개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으며 6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1개 포대가 보유한 요격미사일은 32기다. 러시아에선 이미 2007년 실전 배치됐다.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외신들은 주로 중국이 대만을 견제하기 위해 S-400을 도입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산둥성에 배치할 경우 불과 100㎞ 떨어진 한반도를 탐지할 수 있게 된다. 평택 미군기지 등도 모두 탐지 및 타격 범위에 들어간다.  
 
터키도 약 25억 달러를 들여 S-400 도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테흐는 “터키와의 S-400 거래에서 대금의 45%는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러시아가 차관을 제공한 뒤 이를 받는다”며 터키와의 거래를 공개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첫 인도는 2020년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터키의 S-400 도입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도 많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첨단 무기를 들여온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이 때문에 터키와 서방과의 관계가 더욱 껄끄러워 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

 
바레인의 경우 더욱 아이러니다. 바레인 마나마항은 미 해군 5함대가 주둔하는 곳이다. 바레인에 S-400이 배치될 경우 자칫 미군 관련 시설을 러시아제 무기로 방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로스테흐 측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S-400 미사일 계약 체결도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도 미국의 오랜 우방으로 중동의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는데 한 축을 맡고 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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