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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절벽 가로지른 200m 산악교 … “바람 불면 눈이 절로 질끈”

“바람이 휙 하고 부니 다리가 휘청거려 눈을 질끈 감았죠.”
 

국내 최장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11일 개통 … 스릴 즐기며 비경 감상
성인 1285명 동시 통행해도 안전
시, 관광활기 기대 올해 무료개방

지난 11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 등산로를 따라 10분가량을 올라가자 길이 200m, 폭 1.5m의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이날 개통한 출렁다리엔 스릴을 느끼기 위해 찾은 관광객 수십명이 줄지어 건너고 있었다.
 
산악보도교 중 국내에서 가장 긴 이 출렁다리는 소금산 등산로 일부 구간 100m 높이의 암벽 봉우리를 연결한다. 다리 중간 부분에서 절벽 아래를 내려보자 섬강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이 두팔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박진호 기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이 두팔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박진호 기자]

가족과 함께 출렁다리를 찾은 김영은(22·여·경기 성남시)씨는 “강한 바람에 다리가 흔들려 소리를 지르며 빨리 건넜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익수(53)씨는 “고향 원주에 또 다른 명소가 생겼다”며 “출렁다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릴을 느낄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다리는 8겹으로 묶인 특수도금 케이블이 다리 양쪽과 위아래를 연결했다. 몸무게 70㎏의 성인 1285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초속 4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 옆 절벽에는 길이 12m의 스카이워크가 있어 100m 아래 바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숙영(53·여)씨는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은 간현관광지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가파른 경사에 설치된 계단을 10분 넘게 올라가야 해 어르신들이 힘들어하는 것”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모노레일 설치 등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올해 1년간 출렁다리 이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후 춘천에 있는 소양강 스카이워크처럼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이용한 유료화 방안을 검토한다.
 
100m 절벽 아래를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박진호 기자]

100m 절벽 아래를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박진호 기자]

원주 소금강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 산악보도교 중 가장 긴 것은 경기도 파주 감악산 운계출렁다리였다.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에 있는 이 다리는 2016년 9월 길이 150m, 높이 45m, 폭 1.5m 규모로 건설됐다. 감악산 산허리를 휘도는 21㎞ 길이의 둘레길에 조성된 이 출렁다리는 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으로 간현관광지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간현관광지는 물론 원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남 청양군 천장호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공식 인증받은 출렁다리가 있다. 2009년 정산면 천장호 위에 길이 207m, 높이 24m, 폭 1.5m 규모로 설치한 출렁다리는 지난해 한국기록원 인증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길이 370m에 달하는 일본 오이타 현 고공 현수교에 이어 두번째 인증이다.
 
이 다리 교각은 청양군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 모양을 하고 있다. 또 칠갑산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호랑이와 용 조형물도 감상할 수 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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