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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가스 질식 4명 숨져 … 5년 전에도 질소가스에 2명 사망

25일 오후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 [연합뉴스]

25일 오후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질식해 숨졌다. 이들은 5층 높이의 냉각탑 안에서 충전재 교체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냉각탑 충전재 교체 중 쓰러져
희생자 모두 외주업체 직원들

25일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재난상황실 관계자가 “가스에 질식한 환자가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공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산소공장 냉각탑 안에 들어간 외주업체 소속 작업자들과의 무전 연락이 갑자기 끊겨 확인해보니 이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구조대원들은 크레인을 사용해 25m(5층) 높이의 냉각탑 안에서 의식을 잃은 이모(47)씨, 안모(31)씨, 주모(26)씨, 이모(60)씨 4명을 지상으로 옮겼다. 이 중 3명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선린병원에 나눠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콜드박스’라고도 불리는 냉각탑은 공기를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으로 분리하는 설비다. 분리가 이뤄지기 위해선 영하 180도 이하의 온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온도를 낮추는 데엔 액화질소가, 냉기를 유지하는 데엔 충전재인 퍼라이트(Perlite)가 필요하다. 작업자들은 이 충전재 교체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작업자들은 이날 오전 9시 포항제철소 냉각탑 안에 들어가 충전재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공장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작업이다. 오전 작업은 오후 3시쯤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 됐지만 30분을 쉬고 작업이 재개된 뒤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냉각탑 안에 질소가스가 들어가면서 피해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2013년에도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부대설비인 산소설비 건설현장에서 포스코건설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두 명이 질소 가스 질식으로 사망한 바 있다. 경찰은 냉각탑 안에 질소가스가 유입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들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날 사과문을 발표해 “관계당국이 사고원인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포항=백경서·김정석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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