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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호 농업상] 향미 품종 개발, 지역특화 쌀 보급 앞장 … 농가소득 높여 쌀농업에 '새 희망'

첨단농업인상 조유현 시드피아 대표이사
시드피아 조유현 대표이사는 저아밀로스 및 글로벌 선호도가 높은 향미 쌀 품종을 개발하고 사업화 시스템 구축·운영에 기여했다.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시드피아 조유현 대표이사는 저아밀로스 및 글로벌 선호도가 높은 향미 쌀 품종을 개발하고 사업화 시스템 구축·운영에 기여했다.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제4회 한광호 농업상의 첨단농업인상은 농업회사법인 시드피아 조유현(49) 대표이사가 받았다. 세계적 수준의 벼 품종을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와 쌀 소비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래 한국 쌀농업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신품종 관련 지식재산권(특허·품종보호출원 및 등록) 15건을 확보했으며 매년 2~3품종을 새로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찰기가 좋고 밥맛이 좋은 저아밀로스 품종인 진상(2013년 등록), 진상2호(2015년 등록), 예농1호(2014년 출원) 등으로 고가미 시장의 주력 품종인 일본 도입 품종을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일본 도입 저아밀로스 쌀인 밀키퀸과 아밀로스 함량이 비슷하다. 아밀로스 함량이 최고 식감을 보이는 12~14%에 근접한 품종으로 밥맛이 우수하다. 현미식에서 문제가 되는 껄끄러움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향미 품종을 개발해 새로운 식문화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재스민(Jasmine) 같은 세계적인 향미 품종은 국제적으로 일반 쌀보다 휠씬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국내에는 이를 대체할 만한 고급 향미 품종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조 대표는 세계 각국의 향미 유전자원 500여 점을 분석·활용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향 유전자원을 선발해 재배 안전성이 우수하고 최고의 밥맛을 가진 골든퀸2호, 골든퀸3호 등의 품종을 개발했다. 또 ▶떡 가공 시 찰기가 오래 가는 재래종의 우수특성을 도입한 효원3호와 4호 ▶가공적성 향상을 위한 향기 특성을 찰벼에 도입한 가향찰 ▶쌀눈 크기를 거대화시킨 기능성 특수미 예농2호 등 재배품종을 활용한 찰벼 및 고기능성 벼 신품종을 개발했다.
 
조 대표는 개발 품종에 대해 국립공주대학교·순천향대학교·국립부산대학교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쌀의 전분 특성, 향기 성분 분석 및 육성 품종 보호를 위한 유전체 분석을 수행해 특허 등으로 성과를 확장했다.
 
이뿐 아니라 개발 품종의 사업화 및 농업기술의 보급·확산 시스템 구축에도 힘썼다. 시드피아와 생산자, 가공·판매업체, 대학 및 연구기관이 윈윈할 수 있는 상생 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17년 현재 저아밀로스쌀(진상) 보급 사업을 전개, 7500t 이상을 생산해 지역특화 품종 연계 브래드미 개발 및 가공판매 사업화를 추진했다. 또 글로벌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향미 품종(골든퀸2, 3호) 9400여 t의 사업화를 추진했다. 글로벌 시장 창출에도 힘써 홍콩·중국 등에 대한 수출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조 대표는 이처럼 주곡작물의 지식재산권 유통을 통한 농산업 분야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유사 후발업체에게 사업화 모델을 제시했다.
 
시드피아에서 개발한 품종은 현재 국내에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돼 쌀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골든퀸은 온라인 등에서 일반 품종의 두 배 이상인 kg당 5000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곡성군 석곡농협은 2016년산 골든퀸을 계약재배하면서 조곡 40kg당 4만9000원씩에 수매해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인근의 다른 품종 수매가는 3만5000원 내외였다. 시드피아 개발 품종의 국내 쌀시장 점유율이 10%가 되면 쌀 생산 부문의 부가가치는 연간 1700억원 높아지고, 쌀 가공 제품 원료 사용 및 수출까지 포함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품종 개발 과정에서 수집·평가된 다양한 유전자원을 서울대·건국대·공주대·순천향대·부산대 등 대학과 국립유전자원연구센터에 기증함으로써 관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순천향대·공주대·부산대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해당 학교 학생의 현장실습을 지원해 주곡작물인 벼의 미래 전통 육종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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