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다보스로 떠난 트럼프, 중국과 무역전쟁 결심한 듯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중국의 이익과 충돌해 G2간 무역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미국은 연일 ‘공정한 무역’을 강조하고 있고, 중국은 “보호무역은 답이 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아 충돌하기 일보직전이다.
 
스위스 다보스 시내

스위스 다보스 시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스위스로 떠나기 전 트위터에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또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다보스로 출발한다”며 “우리의 경제는 부흥하고 있으며 내가 하는 일 덕에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 우리나라는 마침내 승리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산 세탁기와 중국산이 대부분인 태양광 제품에 관세폭탄을 물리는 미 통상법 201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위한 서명식을 두고 ‘승리했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로 떠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로 떠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칼날이 궁극적으로는 점점 중국을 옥죄는 형국이 다보스에서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다보스에 먼저 도착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24일 포럼의 총회 세션에서 “중국은 말로만 자유무역을 옹호할 뿐 행동으로는 보호무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스 장관은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에 대한 무시, 산업 스파이 등 모든 종류의 나쁜 수단이 동원돼 실행되는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지재권을 무시하고 하이테크 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주 지재권 침해에 대해 대규모 벌금을 물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결국 혁신의 결과물인 지재권을 중시하는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이 지재권 침해를 남발해온 중국을 확실히 손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에 대해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다보스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마윈 회장은 “무역 전쟁을 시작하기는 매우 쉽지만, 이 전쟁의 재앙을 멈추기는 매우 어렵다”며 “이는 다른 나라에 폭탄을 투하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번 시작한 무역전쟁은 실제 전쟁 못지않게 큰 재앙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그러나 마윈 회장 또한 지재권 침해 제품이 알리바바에서 유통되는 것을 방치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화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도 전날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일방적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하고 합법적인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미 무역 관계는 호혜 상생이며 일부 산업 및 제품에 있어 분쟁이 있을 수 있지만 양국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미국 내 많은 관련 기업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그는 워싱턴에서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다보스로 가서 사람들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영업사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내가 가서 ‘미국으로 와라. 당신 돈 많지 않으냐’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들이 매우 빠르게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