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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밥 '한 공기 반' 섭취 …도시락·햇반 등 가공식품 쌀 소비는 증가

지난해 논에서 농부들이 누렇게 익은 벼를 추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해 논에서 농부들이 누렇게 익은 벼를 추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해 국내 가구의 1인당 쌀 소비량이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도시락, 햇반 등에 사용되는 가공식품 쌀 소비는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7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 1인당 양곡(쌀 및 잡곡) 소비량은 70.9kg으로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81년(159.8㎏) 이후 꾸준히 감소해 30년 전(86년 142.4kg)에 비해 절반수준까지 떨어졌다.
 
 전체 양곡 중 쌀 소비량은 지난해 61.8kg로 전년보다 0.1kg(0.2%) 줄었다. 가구 1인당 쌀 소비량은 84년 이후 계속 감소해왔는데 올해는 전년대비 감소폭이 33년만에 가장 적었다. 이미 1명이 하루에 먹는 쌀 중량이 지난해 기준 169.3g으로 한 공기 반 수준까지 떨어진데다, 정부가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점 등이 감소세 둔화 요인이 됐다.
 
 쌀을 제외한 보리ㆍ밀가루ㆍ콩 등 기타양곡 소비량은 가구 1인당 연 9.1kg으로 전년대비 2.2%(0.2kg) 감소했다.  
 
연간 1인당 양곡 소비량 [자료 통계청]

연간 1인당 양곡 소비량 [자료 통계청]

 
 가구 내 양곡 소비가 줄어든 반면 사업체에서 식료품ㆍ음료를 만드는 데 쓴 쌀 소비량은 지난해 70만 7703톤으로 전년대비 7.4%(4만 8834톤) 증가했다. 음료 제조 부문 소비량이 전년보다 0.6% 감소했지만 식료품 제조부문 쌀 소비가 13.3%나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면류ㆍ마카로니 및 유사식품(39.8%),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4.1%),막걸리 등 탁주 및 약주 제조업(10.2%) 부문이 크게 늘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쌀국수나 월남쌈 재료인 라이스페이퍼 소비ㆍ생산이 늘었고 편의점 도시락이나 즉석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혼밥족’이 등장하면서 편의점 도시락과 반조리 식품의 선풍적 인기가 가장 많은 쌀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1만 4341톤으로 전년에 비해 1만 4094톤(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떡류 제조업(-0.4%), 주정 제조업(-2.9%)에서는 쌀 소비가 전년보다 줄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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