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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감독 1명 포함'에 머리 감독, 머리 아플수도

남북단일팀을 이끌 새라 머리 감독. [중앙포토]

남북단일팀을 이끌 새라 머리 감독. [중앙포토]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이끌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머리 아플지도 모르겠다. 북한 선수단에 감독이 한명 포함됐기 때문이다. 남북은 머리 감독에게 단일팀 선수선발 전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지만, 만약에 북한 감독이 선수 기용을 두고 항의라도 할 경우 내분이 생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입경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입경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합류할 북한 선수단 15명은 1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고, 곧바로 한국선수들이 훈련 중인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향했다.  
 
북한선수단은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과 함께 감독 1명도 포함됐다. 한국 취재진은 북한 감독에게 단일팀 논란에 묻자 "도착해서 얘기합시다"라고 답했다. 북측은 감독 이름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선수 12명과 지원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된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 남북 단일팀에 합류한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선수 12명과 지원2명, 감독1명으로 구성된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 남북 단일팀에 합류한다. [사진공동취재단]

 
단일팀은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총 35명이다. 하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게임엔트리는 22명이고, 적어도 북한 선수 3명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실력만 놓고보면 북한선수들은 4라인에서 제한된 시간을 뛰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한 때 세계랭킹 12위까지 올랐던 북한여자아이스하키는 경제난 속에 최근 25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에서 한국(22위)에 0-3 완패를 당했다.  
 
아이스하키 경기에선 22명의 게임 엔트리 중 골리 2명을 제외하고, 2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5명씩 1개 조로 4개 조(1~4라인)가 번갈아 투입된다. 1~2라인이 주력 라인인데, '북한 1라인'은 '한국 4라인' 수준이다. 머리 감독도 지난 16일 "북한 선수 중 수비수 2명, 공격수 1명이 보탬이 될 순 있지만, 1~3라인에 들어올 만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머리 감독은 평소 1~3라인을 주로 가동한 경우가 많았다.
 
남북단일팀을 이끌 새라 머리 감독. [중앙포토]

남북단일팀을 이끌 새라 머리 감독. [중앙포토]

 
북한선수 12명 중 9명은 빙판을 밟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지켜볼 전망이다. 보통 아이스하키팀은 헤드코치와 어시스트 코치, 골리 코치로 구성된다. 머리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게임엔트리를 짜게되는데, 보직이 애매한 북한 감독이 관여할 여지는 있다.
 
축구에서 아이슬란드 대표팀이 공동감독체제로 운영한적이 있지만, 스포츠에서 한팀에 두 감독을 두는경우는 흔치 않다. 지도자마다 전술과 리더십이 다르기 때문이다.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남북단일팀 당시 감독은 북한 안세욱, 코치는 한국의 남대식이 맡았다.    
 
평창 겨울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중앙포토]

평창 겨울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 [중앙포토]

 
익명을 요청한 아이스하키계 관계자는 "만약 일찌감치 장기간 합동훈련을 시작했다면 코치가 감독에게 조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회가 코 앞인데 남북 지도자간 소통이 잘 이뤄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측에 머리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한다는걸 확인하고 북한 감독 역할에 확실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머리 감독은 지난 23일 "단일팀 선수 기용 전적으로 내 권한"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내려온 북한 감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00년부터 북한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을 이끈 이원선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원선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을 보면 "밥 먹었니?"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당시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에게 "우리는 친구"라고 말한적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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