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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주의 추격’ 대형주와 코스닥에 밀렸던 중형주 뒤늦게 빛보기

코스피 대형주에 밀리고, 소형주가 몰려있는 코스닥에 치이고. 지난해 빛을 보지 못했던 중형주의 추격이 시작됐다.  
 
코스피 중형주의 수익률이 최근 대형주를 뛰어넘었다. 25일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코스피 중형주 지수의 한 달 수익률(23일 기준)은 9.48%를 기록했다. 코스피 대형주(3.50%)를 2배 이상 앞질렀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엔 시가총액 상위 1~100위, 코스피 중형주 지수엔 시가총액 101~300위 종목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주춤했던 코스피 중형주 주가가 최근 상승세다. 오종택 기자

지난해 주춤했던 코스피 중형주 주가가 최근 상승세다. 오종택 기자

 
석 달로 기간을 넓히면 중형주의 반격이 더 돋보인다. 코스피 대형주의 3개월 수익률은 0.08%로 제자리걸음인 데 반해 코스피 중형주 지수 상승률은 12.73%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301위 이하 기업이 들어가 있는 코스피 소형주 지수의 성적표도 좋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0.26%, 3개월 수익률이 10.90%로 집계됐다. 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지수(1개월 수익률 20.86%, 3개월 수익률 32.39%)를 따라가진 못했지만 중형주의 추격은 거세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의 주인공은 대형주였다. 코스피를 2500까지 끌어올린 주역도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이었다. 지난해 10~11월을 기점으로 분위기는 반전했다. 반도체 업황이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꺾일 것이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 원화 강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전망이 대형주 활황을 가로막았다.
코스피 대형주와 소형주 최근 한 달 수익률 비교. 단위 : %. [자료 한국거래소]

코스피 대형주와 소형주 최근 한 달 수익률 비교. 단위 : %. [자료 한국거래소]

 
그 빈틈을 중형주가 차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1~300위 사이 중형주의 대표 업종은 금융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중형주 지수 가운데 금융업(21.52%) 비율이 가장 높고 이어 화학(14.37%), 유통(11.2%), 서비스(9.67%), 의약(8.94%), 음식료품(5.83%) 순이다. 증권주와 은행주 같은 금융업종과 유통ㆍ서비스ㆍ음식료품 등 내수 관련 종목의 비중이 크다. 경기 민감주라 불리는 업종들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주에 호재다. 예대 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서 오는 수익) 상승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피에 이은 올해 초 코스닥 활황은 증권주 실적과 주가를 상승하게 했다.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통ㆍ서비스ㆍ음식료품 종목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1%, 민간소비 증가율이 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6년 만에 최고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은 다음 달까지 진행될 수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변수보다 올해, 내년 실적 전망치 개선 가능성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시점”이라고 짚었다. 또 정 연구원은 “실물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확인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진행되고 있고 ‘G2(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 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중형주 업종별 비중. [자료 한국거래소]

코스피 중형주 업종별 비중. [자료 한국거래소]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며 증권주 실적은 순차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증권주 프리미엄(가치 상승분) 부여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코스피 중형주 수익률을 견인하는 주 종목은 증권주다. 코스피에 이은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증권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하는지가 (앞으로 증시의) 관전 포인트”라며 “중형주를 대표하는 증권주가 코스피 2500 안착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형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5년의 기억’을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2005년부터 시작된 금리와 주가지수의 동반 상승은 현재의 환경과 유사하다”며 “당시에도 초기 의료와 금융 업종이 강세였고 전 구간에서 경기 민감주의 상승세가 뚜렷했던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경기 확장을 앞둔 시기임을 고려할 때 해당 기간 경험한 경기 민감주의 강세를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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