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전과자라고 마약 누명 씌운 경찰관…“뭐가 씌었던 것 같았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2월 19일 공개한 필로폰(※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박종근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2월 19일 공개한 필로폰(※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박종근 기자

실적 때문에 마약 전과자를 유인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덮어씌운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진)는 직권남용 혐의로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노모(45) 경위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약수사대 팀장인 노 경위는 지난해 8월 8일 필로폰 거래 현장을 적발한 것처럼 꾸며 차에서 내리는 A씨(41)에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덮어씌워 불법 체포한 혐의다.  
 
체포 당시 A씨가 앉아있던 조수석 아래에서 필로폰 42g이 발견됐다. 그러나 조사결과 노 경위는 A씨의 지인인 한모(42)씨와 짜고 차 안에 필로폰을 미리 숨겨 놓은 뒤 한씨의 전화를 받고 나와 차에 탄 A씨를 검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주로 마약을 운반해 왔으며 노 경위와는 수사과정에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해 체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A씨만 경찰에 구속돼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A씨는 4개월 넘게 재판을 받았고, 한씨는 법정에 나와 “A씨가 필로폰 얘기를 했다”는 취지로 위증하기도 했다. 그러다 검찰이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 경위가 실적 때문에 A씨에게 누명을 씌운 사실이 밝혀졌다.
 
노 경위는 검찰에서 “당시 뭐가 씌었던 것 같다”며 “A씨를 검거한 뒤 거래처를 잡으려 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노 경위의 혐의 시인으로 검찰은 필로폰을 차에 미리 가져다 놓은 한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위증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기소했다.  
 
이후 A씨는 구속이 취소돼 지난달 13일 석방됐다. A씨는 “마약 담당 경찰관이 마약 운반책과 짜고 누명을 씌웠다”며 “체포된 뒤 누구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 억울하게 4개월 넘게 감옥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