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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다보스에 복심 보내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견제구

류허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8 세계경제포럼 중국 정책 세션에 참석해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WEF 공식사이트]

류허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8 세계경제포럼 중국 정책 세션에 참석해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WEF 공식사이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복심인 류허(劉鶴·66) 중국 중앙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스위스 다보스로 보내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폐막 연설이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견제하는 선제구를 날린 셈이다.  
 
류허 주임은 24일(현지시간)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과 함께 중국 특별 세션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의 지난해 다보스 포럼 개막 연설 이후 중국은 보호주의와 맞서왔다”고 강조했다고 WEF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류 주임은 연설에서 시진핑 정부의 역점 사업인 빈곤 퇴치 성과를 강조했다. 전세계 국가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을 향해 중국모델을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류 주임은 “전례없는 빈곤과의 전쟁이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 농촌 빈곤 인구가 1억30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줄었다”며 “3년 안에 절대 빈곤을 퇴치하겠다. 올해 1000만 명이 가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주임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았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장을 합친 인물에 비유되는 시진핑 주석의 책사중 책사다. 그는 올해 다보스 포럼에 시 주석을 대신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류창둥(劉强東) 징둥(京東) 회장,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총재 등 136명의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류 주임은 시진핑 주석의 중학 동창으로 오는 3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차기 경제 부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자본 시장을 개방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신실크로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세계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고퀄리티 발전으로 전환기에 있으며 '충분한가'에서 '만족스러운가'로 촛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 주임은 “주요 금융 리스크 방지, 정확한 빈곤 퇴치, 오염과의 전쟁 등이 향후 3개년간 펼쳐질 주요 경제 전투”라고 말했다고 중국판 CNN격인 영문채널 CGTN이 보도했다. 류 주임은 끝으로 “금융 분야 개방, 제조 분야와 일부 서비스 시장 개방, 지적 재산권 보호, 수입 증대가 올 한해 동안 펼칠 경제 개혁의 우선분야”라고 말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EPA=연합뉴스]

스위스 취리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EPA=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도 이날 보호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모디 인도 총리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에서 보호주의 반대 시각을 밝힌 것은 경제 세계화가 각국 특히 많은 개발도상국의 이익이라는 시대 조류에 부합한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각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경제 세계화를 이끌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추동하고 각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는 적극적 역량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매체는 올해 다보스 포럼 주제인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해 포럼 개막연설 기조와 일맥상통한다며 다보스 포럼을 중점 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전날 메인 뉴스에서 “올해 포럼 주제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언급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 이념의 연장”이라는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슈바프 회장은 “지금의 세계는 한편에서 갈수록 많은 나라가 서로 다른 이익과 경쟁하는 입장에 서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련의 나라 내부에서는 불안정한 요인과 분화에 직면했다”며 “이를 봉합하기 위해 정책결정자들은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고 전지구적인 도전에 맞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일대일로의 충격’ 세션에서는 미국 건축설계기업 에이컴(AECOM)의 마이클 버크 회장이 “네 개 대륙을 포괄하는 신실크로드는 역사상 최대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문화적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교환하고 연결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 80여개 나라, 세계 인구의 60%를 커버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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