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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고리토의 비정상의 눈] 한국어 짝사랑

카를로스 고리토 브라질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카를로스 고리토 브라질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최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접한 젊은이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면서 덩달아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세종학당과 한국교육원이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주한브라질 대사관에서 교육담당관으로 근무하다 보면 다양한 학생들을 만난다. 그들의 문의사항과 고민거리에는 한국어 관련 이야기가 적지 않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계기를 물어보면 상당수가 K팝을 꼽는다. 그다음은 흥미롭게도 게임이다. 한국 e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것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보고 싶어하는 개성 넘치는 학생들이나 ‘아시아 언어를 배워 보고 싶다’는 학구열이 넘치는 학생들도 있다.
 
한국문화를 좋아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은 자막 없이 한국어 노래와 드라마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e스포츠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된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게임에서는 시간관계상 줄임말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표현을 배우는 것이 학습 동기를 극대화한다.
 
비정상의 눈 1/25

비정상의 눈 1/25

반면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이나 ‘아시아 언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이유로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은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 공부하거나 직장을 구하는 것에 흥미를 갖는다. 브라질을 벗어나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것을 굉장한 모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좋은 한국어 교육 자료를 쉽게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자료가 영어·일본어·중국어 학습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제작돼 있다. 포르투갈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불어와 같은 로망스어군을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들을 위한 자료는 그렇게 많지 않다.
 
브라질만 놓고 보자면 큰 시장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로망스어를 사용하는 나라 전체를 놓고 보자면 꽤 많은 한국어 학습자들이 존재한다. 충분히 연구와 교재 개발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한국을 정말 사랑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보다 더 재밌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카를로스 고리토 브라질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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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