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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아이들 돕는 구호단체에 폭탄 터뜨린 IS

24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을 겨냥한 자폭 테러가 벌어져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EPA=연합뉴스]

24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을 겨냥한 자폭 테러가 벌어져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EPA=연합뉴스]

 
점령지에서 쫓겨난 뒤에도 게릴라 테러를 일삼아온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엔 무고한 국제 아동구호단체를 공격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 활동 중인 ‘세이브더칠드런’을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로 민간인 등 최소 3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24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주도 잘랄라바드 내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 건물 앞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로켓추진식수류탄(RPG)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건물 정문을 통과한 뒤 출동한 경비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1명과 경비원 2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러범들이 차량 자폭 테러를 시도해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은 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당시 건물 안엔 50여명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지하에 숨어있다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사건 직후 IS는 이 공격이 자기들에 의한 것이라며 “잘랄라바드에 있는 영국·스웨덴·아프간 기관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테러 직후 아프간 내 모든 사무실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아프간 전역에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직원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 [그래픽 BBC 캡처]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 [그래픽 BBC 캡처]

 
1976년 아프간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한 세이브더칠드런은 잘랄라바드를 포함해 아프간 16개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이들의 교육·보건복지 등 프로그램 수혜를 입은 아프간 어린이들은 70여만명을 헤아린다.
 
IS 뿐 아니라 탈레반 등 무장 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아프간에선 국제구호단체를 겨냥한 테러가 자주 벌어진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해 직원 7명이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뒤 시설과 인력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아프간에선 지난 20일 밤 수도 카불의 고급 호텔 '인터콘티넨탈'에서 탈레반의 인질 테러가 벌어져 29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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