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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영하 23도 ‘서베리아’ 서울, 이번 주 내내 영하 10도

중앙일보 비디오팀이 24일 한파 속 탄산수의 결빙 모습을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촬영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된 실험에서 650ml의 탄산수는 1시간 후부터 얼기 시작했고, 2시간 뒤 팽창한 얼음은 유리병을 터뜨렸다.[영상=왕준열]

중앙일보 비디오팀이 24일 한파 속 탄산수의 결빙 모습을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촬영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된 실험에서 650ml의 탄산수는 1시간 후부터 얼기 시작했고, 2시간 뒤 팽창한 얼음은 유리병을 터뜨렸다.[영상=왕준열]

최강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24일 아침 전국 곳곳에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이 관측됐다.
 
이번 혹한은 일요일인 오는 28일까지 이어진 뒤 점차 기온이 오르면서 다음 주 후반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점차 풀릴 전망이다.
 
2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서울은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3도까지 떨어졌다. 강원도 대관령은 영하 21.9도, 춘천은 영하 19.3도, 파주 18.9도, 동두천 영하 18.6도 등을 기록했다. 남쪽 부산도 영하 9.8도, 제주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졌다.
 
특히, 대관령은 오전 8시 기온은 영하 21.6도로 측정됐으나 초속 11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6.4도까지 떨어졌다. 서울도 출근 시간인 오전 9시 무렵 초속 3.4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3도를 기록했다.
 
제트기류 약화, 북극 한기 밀려와 
 
기상청 윤익상 예보분석관은 “서울 등 한반도 중북부 5㎞ 상공에 영하 30도 아래의 찬 공기 덩어리를 동반한 저기압이 자리잡고 있고, 이 저기압이 북쪽 찬 공기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찬 공기의 중심은 시베리아에 있으며, 한반도 중부지방까지 영향 범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동쪽 시베리아의 야쿠츠크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0도 안팎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는 영하 33도까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찬 공기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스크바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 베이징도 영하 11도로 최근 한반도 남부지방 기온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서울이 시베리아가 됐다”는 의미로 ‘서베리아’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이현수 박사는 “러시아 우랄산맥에 큰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고, 동쪽 캄차카 반도 부근에도 큰 고기압이 발달하고 있다”며 “두 고기압 사이로 북극 한기가 시베리아를 거쳐 남쪽 한반도 쪽으로 쳐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극진동(AO, Arctic Oscillation) 지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북극진동지수가 음수(-)로 바뀐 상태인데, 북극과 중위도 지방의 기압 차이가 줄면서 북극을 감싸고 도는 제트 기류가 약해졌고, 그에 따라 북극 한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25일에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제주도 산지는 낮까지 눈이 오겠고 호남 서해안은 아침까지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 철원은 영하 22도까지 떨어지고, 서귀포도 영하 1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윤 예보분석관은 “주말과 휴일까지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혹한이 이어지겠고, 이후 기온이 점차 누그러지겠지만 다음 주 후반은 돼야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북극’으로 불리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모허(漠河)현 일부 지역이 23일 영하 46.4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국 전역이 강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가 보도했다.
 
중국 헤이룽장성선 영하 46도 기록 
 
영하 46도를 기록한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젓가락째 얼어버린 컵라면. [사진 중신망]

영하 46도를 기록한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젓가락째 얼어버린 컵라면. [사진 중신망]

중국 중앙기상대는 향후 일주일간 광범위한 지역에서 ‘얼음 모델’로 불리는 한파가 엄습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특히 중동부 지역의 폭설과 한파가 겹치는 이중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이번 추위는 다음 달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위 52도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모허현에서는 최근 1분 만에 날계란이 얼음으로 변하고, 젓가락째 얼어버린 컵라면 영상이 공개됐다. 모허 일대에는 최근 한파 청색·오렌지 경보가 연속 발령되고 눈보라까지 겹치면서 가시거리가 50m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중신망이 24일 보도했다. 모허현은 연평균 기온이 영하 5.5도, 역대 최저 기온은 영하 53.2도을 기록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 역시 23일 최저 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내려가 역대 최저치에 육박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하얼빈시 난강(南崗)구 아침 시장에서는 활어가 얼지 않도록 수조 아래에 불을 때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천권필 기자,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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