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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설 선물] 남도에 문화가 넘실넘실~ 총 935회 공연·전시에 관람객 62만 여명 발길

2012년 5월 개관 이후 대규모 공연·전시를 통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은 전남 여수의 예울마루 내 대극장. 프리랜서 장정필

2012년 5월 개관 이후 대규모 공연·전시를 통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은 전남 여수의 예울마루 내 대극장.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여수시 망마산 자락에 있는 예울마루에서는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무대에 오른다. ‘소녀’ ‘옛사랑’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작곡가 고(故) 이영훈이 만든 노래들로 꾸민 기획 공연이다.
 
예울마루의 개관 6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공연에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이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다뤄진다. 19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386’의 사랑과 이별 얘기를 다룬 공연은 영화 ‘1987’의 흥행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6월 15일에 열리는 ‘코리안 솔로이스츠 & 임지영’ 공연도 올 상반기 예울마루를 대표하는 공연이다. 세계 3대 콩쿠르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코리아 솔로이스츠와 연주를 갖는다. 코리아 솔로이스츠는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 김남윤이 이끄는 단체다. 3월 15일과 6월 28일 열리는 브런치 콘서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브런치 콘서트는 차와 간단한 식사를 관객들에게 제공한 후 오전 11시쯤 여는 공연이다.
 
#예울마루에서는 연중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올해는 지난 9일 막을 올린 ‘석산 김영철 전’을 시작으로 굵직한 이벤트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석산 김영철 전’은 대한민국 미술대상을 3회 수상한 김영철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중견 작가 초대전이다. 설 연휴 전인 오는 2월 2일 개막하는 ‘까치와 호랑이 展’은 4월 1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우리 민화 특별전이다. 4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는 색이 지닌 과학적인 원리를 흥미롭게 표현한 어린이 미술전 ‘빨, 주, 노, 초, 파, 남, 보展’이 열린다.
 
주요 시설을 지하에 배치한 예울마루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주요 시설을 지하에 배치한 예울마루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예울마루는 2012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 때 문을 연 이후 남해안 일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6년 전만 해도 이렇다 할 공연장이나 미술관이 없던 여수 일대의 문화·예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울마루는 개관 후 현재까지 872차례 공연이 열리는 동안 총 45만114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63차례 진행된 전시행사를 찾은 관람객은 17만8294명에 달한다. 개관 이후 60개월간 총 935차례의 공연·전시를 보기 위해 62만8408명이 예울마루를 방문한 것이다.
 
여수시 인구가 28만63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시민 1명 당 두 번 이상 예울마루를 찾은 셈이다.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꾸준히 예울마루 무대에 오르는 것도 굵직한 공연들이 지방 도시에서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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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나 오리지널 ‘캣츠’ 등은 예울마루가 있어 여수 공연이 가능해진 대표적인 공연이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대규모 공연시설이 없는 데다 비싼 개런티를 감당하기 어려워 대형 공연을 기획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울마루는 개관 이후 ‘맘마미아’를 비롯해 ‘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24번가’ ‘시카고’ 등의 공연을 통해 무대장치나 세트 규모를 검증받았다.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의 너울이 넘치고 전통 가옥의 마루처럼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1100억원을 들여 망마산과 그 앞 섬인 장도 일원 70만㎡에 조성했다.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건물은 공연장과 전시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건물의 외부엔 유리 지붕만 드러나게 한 게 특징이다. 연면적 2만4945㎡의 건물 안에서 뮤지컬과 오페라·콘서트·연극이 수시로 열린다.
 
문화 예울마루는 GS칼텍스가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시설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청소년 전문 예술치료 프로그램인 ‘마음 톡톡’이 대표적이다. 학교 부적응과 따돌림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심적 고통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내면의 상처들을 ‘톡톡’ 터뜨리며 치유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2013년 시작된 프로그램은 교수진과 치료진이 자원봉사자와 스탭 등과 함께 청소년들을 치료한다. 우울과 불안 같은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예울마루는 아이들의 황폐해진 마음을 달래는 데도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과 리허설룸은 음악과 미술·무용·연극을 통한 심리치료의 효과를 높인다.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연극과 합창,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예울마루 이승필 대표는 “지방 도시에서도 보다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도록 연령층별 선호도와 지역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수준 높은 콘텐트들을 전시·공연 콘텐트들을 확충해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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