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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반드시 하는 이것!

杀青
영화·드라마 촬영 완료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종방연. [사진 중앙포토]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종방연. [사진 중앙포토]

뒷풀이. 무언가를 끝마치고 관계자끼리 모여 자축하는 행사다. 미디어 업계도 마찬가지. 드라마 마지막회 방영 이후 혹은 영화 촬영이 끝난 이후 종방연이라는 뒷풀이를 한다.  

진화하는 중국의 종방연 문화
촬영 완료를 뜻하는 '사칭'의 어원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다만 거의 생방송급으로 촬영과 방영을 병행하는 우리나라완 달리(물론 요즘엔 사전제작 드라마도 많아졌지만) 중국은 100% 사전제작 시스템이다.
 
그래서 중국의 종방연은 첫방송 전에 열린다. 마지막 신 촬영을 마치면 그 자리에서 혹은 가까운 식당으로 옮겨 배우와 스태프들끼리 조촐하게 뒷풀이를 하는 식이다. 물론 연회장을 대관해 호화로운 종방연을 열기도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중국판 아빠어디가 시즌5 종방연 현장. [사진 후난TV톄바 웨이보]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중국판 아빠어디가 시즌5 종방연 현장. [사진 후난TV톄바 웨이보]

중국에서 종방연은 사칭옌(杀青宴)이라고 한다. 규모가 크든 작든 사칭옌 없는 드라마판, 영화판은 이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디어 업계 필수 행사로 자리잡았다. 사칭옌 현장에서 먹는 음식은 사칭판(杀青饭)이라고 한다. 여기서 판(饭)은 '밥'을 의미한다.
사칭의 어원?
사칭옌에서 '옌'은 잔치를 뜻한다. 그럼 '사칭'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사칭(杀青)은 옛날 사람들이 종이가 발명되기 전 종이 대신 푸른 대나무판에 글자를 새긴 행위와 관련이 있다.

[사진 www.sohu.com, gongyi.163.com]

[사진 www.sohu.com, gongyi.163.com]

죽간. [사진 tieba.baidu.com]

죽간. [사진 tieba.baidu.com]

대나무에 글자를 새길 때는 수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나무를 먼저 불에 가열한 뒤 그 속에 있는 수분을 없앤다. 이때 푸른 대나무가 땀을 흘리는 것처럼 보여서 옛 사람들은 이 과정을 한칭(汗青, 땀 '한'에 푸를 '청')이라고 불렀다.  
 
한칭 과정을 거쳐 글자를 다 새기면 대쪽의 푸른 표피를 벗겨냈는데 바로 이를 사칭(杀青, 푸른 것을 없앰)이라고 일컬었다. 사칭이 끝나야 비로소 죽간(竹簡)이 완성됐다.

죽간이 더 이상 필요없는 오늘날에 이르자 사칭은 영화, 드라마 촬영이 끝났다는 의미로 확대됐다.

대나무의 푸른 표피를 벗겨내면 더 이상 글을 수정할 게 없다는 의미이므로, 제작사에서 사칭을 하면 더 이상 추가로 촬영할 것 없이 내용이 확정됐다는 뜻이다. (편집 과정은 남아있다.)
다소 과해보이는 '무측천' 사칭옌. 맥주 세례를 받고 있는 판빙빙. [사진 www.qianzhan.com]

다소 과해보이는 '무측천' 사칭옌. 맥주 세례를 받고 있는 판빙빙. [사진 www.qianzhan.com]

사칭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훌륭한 작품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보통 사칭옌을 열면 웨이보를 포함해 각종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물론 유명 배우가 출연한 작품 혹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한정이다).  
 
해당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팬들이 작품명으로 해시태그를 달며 SNS 마케팅을 돕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수 겸 배우 황쯔타오. 사칭 기념 제작진이 준비한 특별 케이크를 받았다. 화면에는 실시간 채팅 탄막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 웨이보]

가수 겸 배우 황쯔타오. 사칭 기념 제작진이 준비한 특별 케이크를 받았다. 화면에는 실시간 채팅 탄막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 웨이보]

배우들도 스마트폰으로 사칭 현장을 생중계하며 적극적으로 작품 홍보에 나선다. 간혹 생방송 시청자들에게 사인한 사진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사진 tw.weibo.com]

[사진 tw.weibo.com]

생방송 화면에는 위의 사진처럼 탄막(弹幕)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탄막이란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쏟아내는 댓글인데, 화면에서 댓글이 움직인다.  
 
이처럼 전략적인 홍보 수단으로 부상한 사칭. 앞으로 또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기대된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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