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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제 맞서 북촌한옥 지킨 정세권 선생 기린다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일제강점기 서울 사대문 안 일본인 거주지 조성 계획에 맞서 북촌 한옥을 지켜낸 독립운동가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 기념사업이 처음 추진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국사편찬위원회, 종로구 등과 '정세권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관 위주로 북촌 한옥을 바라봤던 물리적 관점에서 나아가 역사문화 도시재생의 성공사례적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정세권 선생의 업적과 북촌 한옥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협약식에는 정세권 선생의 친손녀인 정희선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1888년 경남 고성군에서 태어난 정세권 선생은 조선 '건축왕'이라 불린 독립운동가다. 일제의 일식주택 대량 건설 계획에 대비해 1919년 종합 건축사 '건양사'를 설립해 지금의 북촌 가회동, 계동, 삼청동, 익선동 일대의 땅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이후 중소형 한옥으로만 구성된 한옥지구를 조성, 주택난에 시달리던 조선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했다. 오늘날 북촌을 있게 한 근대적 디벨로퍼(developer)인 셈이다.

1930년 조선물산장려회, 신간회 활동에 참여했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돼 뚝섬일대 사유지 약 3만5000평을 일제에 강탈당하면서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조선물산장려회 활동 등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협약서에 따라 서울시 등 5개 기관은 토론회, 전시회 등 정세권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투어·전시를 상설화 방안도 모색한다.

우선 27일 북촌에서 기농 정세권 선생을 주제로 한 한옥투어와 토론회를 개최한다. 내년에는 3·1운동 100주년과 연계해 기념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일제강점기 일제의 일식주택 건설에 맞서 한옥을 대규모로 보급하면서 오늘날 북촌을 있게 한 주인공이지만 그 업적에 비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농 정세권 선생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민관협력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 도시재생과 디벨로퍼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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