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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트럼프가 살렸나…트위터 '장수 SNS' 된 비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트럼프는 하루에도 여러 건의 트윗을 올리며 자신의 의견을 대중들에게 표현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47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트럼프는 하루에도 여러 건의 트윗을 올리며 자신의 의견을 대중들에게 표현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47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트위터 캡처]

싸이월드(한국)와 마이스페이스·프렌드스터(미국)의 공통점은 2000년대 초중반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다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순식간에 몰락한 소셜미디어라는 점이다. 소셜미디어 시장은 새로운 기능을 갖춘 경쟁사들이 속속 생겨나기 때문에 기존에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던 사업자도 단시간에 사용자를 한꺼번에 잃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트위터 코리아 신창섭 대표 인터뷰
부침 심한 소셜 미디어 업계에서 트위터 여전히 건재
트럼프·교황·방탄소년단 등 전세계 셀럽들의 '입' 역할
기업들에게 필요한 시장 조사 위한 '빅데이터' 가치 커

 
신창섭 트위터 코리아 대표는 이달 초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실시간 현장을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곳, 특정 기업·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보고 싶을 때 트위터만 한 것이 없다"며 "강력한 검색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미국에서 처음 생긴 트위터는 설립 후 13년째 월활성사용자수(MAU)를 계속 늘려왔다는 점에서 페이스북과 더불어 몇 안 되는 '장수 소셜미디어'로 꼽힌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경쟁사들의 활약이 이어지는데도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팔로워 4700만 명)과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팔로워 1200만 명)은 하루에도 여러 건의 트윗을 올리며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한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스크랩)된 남성 그룹'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3일 현재 방탄소년단의 팔로워는 1213만 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멤버 한 명이 셀카 사진 한장만 올려도 '좋아요'가 60만회, 리트윗이 20만회, 댓글이 3만개가 넘게 달린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스크랩)된 남성 그룹'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3일 현재 방탄소년단의 팔로워는 1213만 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멤버 한 명이 셀카 사진 한장만 올려도 '좋아요'가 60만회, 리트윗이 20만회, 댓글이 3만개가 넘게 달린다.

 
"요즘 흥하는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이 '나 좀 봐줘'(look at me)라는 의미가 강한 콘텐트들을 많이 올린다. 트위터는 이와는 다르게 '저걸 봐줘'(look at that)라는 의미가 강하다. 사람들은 트위터에서는 자신의 개인사보다도 정치·스포츠·문화 등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콘텐트들을 많이 올린다."
 
신 대표는 "트위터는 자신이 원래 알고 있던 지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스크랩)된 남성 그룹'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3일 현재 방탄소년단의 팔로워는 1213만 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멤버 한 명이 셀카 사진 한장만 올려도 '좋아요'가 60만회, 리트윗이 20만회, 댓글이 3만개가 넘게 달린다.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트윗은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트위터]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트윗은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트위터]

 
신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트위터 계정 순위에 방탄소년단(1위)·세븐틴(2위)·몬스타엑스(9위) 등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포진해있다"며 "유명 인사들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트위터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테러나 지진 같은 재해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정보가 전파되는 곳도 트위터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지진이 발생한 지 2분 만에 '#방금지진', '#재난문자' 와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지진 상황을 공유하는 트윗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포털들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아직까지 '수능 예비소집'이었다.
 
일본은 이 같은 이유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트위터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증가했다. 유선 전화가 다 끊긴 상황에서 재해에 대한 정보를 재빨리 공유하고 주변 사람들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도구가 트위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페이스북보다 트위터 사용자가 더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만화·등산·게임 등 세부 주제에 대한 콘텐트가 고르게 올라오는 것도 일본 트위터 사용자들의 특징이다.  
 
신창섭 트위터 코리아 대표는 "트위터는 '저걸 봐줘'(look at that)라는 의미가 강한 콘텐트들이 많다"며 "사람들은 트위터에서는 자신의 개인사보다도 정치·스포츠·문화 등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콘텐트들을 많이 올린다"고 설명했다. [사진 트위터 코리아]

신창섭 트위터 코리아 대표는 "트위터는 '저걸 봐줘'(look at that)라는 의미가 강한 콘텐트들이 많다"며 "사람들은 트위터에서는 자신의 개인사보다도 정치·스포츠·문화 등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콘텐트들을 많이 올린다"고 설명했다. [사진 트위터 코리아]

"많은 일본 사람들은 라멘을 먹으러 갈 때 트위터에서 '베스트 라멘집'을 검색해본다. 트위터에 리뷰를 많이 쓰니 검색할 만큼 데이터베이스가 많아지고 선순환이 이뤄진다. 트위터를 검색 플랫폼으로 인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국내에서 트위터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반응에 대해서 신 대표는 "오랫동안 사용자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데다 영향력 있는 파워 유저들이 트위터를 계속 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콘텐트가 약한 분야를 메우기 위해 여러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에 5억 개씩 올라오는 트윗들은 트위터가 빅데이터 분석 시장에서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떤 화장품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화장품 기업들은 트위터를 통해 20~30대 여성들이 출근 시간 검색하고 올리는 트윗들을 분석해서 시장의 수요를 조사할 수 있다. 신 대표는 "트위터는 떴다 사라지는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쭉 계속 이어지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른 소셜미디어랑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가 2014년 인수한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닙'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목적으로 이처럼 빅데이터 분석을 해서 기업들에 제공한다.
 
신 대표는 "10년 전 전체 광고 예산 중 5% 안팎에 불과했던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도 60% 선까지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며 "소비자들이 콘텐트를 소비하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으로, 인터랙티브(상호작용)한 광고의 비중이 특히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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