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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_평창] 88 굴렁쇠 소년처럼, 평창은 강원도 아이들이 연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에 설치된 성화대. 한국의 여백의 미를 담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제작됐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에 설치된 성화대. 한국의 여백의 미를 담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제작됐다. [연합뉴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주인공으로 어린이들이 나선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의 굴렁쇠 소년을 연상시킨다.
 

“시련 이기고 평화 찾아가는 모습
개회식서 겨울동화처럼 펼칠 것”
달항아리 모티브 성화대도 첫 공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 프레스센터(MPC)에서 개폐회식 설명회를 했다. 양정웅 개폐회식 총연출은 “강원도에 사는 사랑스럽고 씩씩한 다섯 어린이가 시련과 아픔에도 굴하지 않고, 시간 여행을 통해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고 개회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면서 평화를 깨닫는 이야기가 한 편의 겨울동화처럼 펼쳐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정웅 총연출은 연출 방향을 ‘사람’‘연결’‘흥’의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기술이나 무대 효과에 의지하는 대신 사람이 중심이 된 따뜻한 무대 ▶인류 역사와 기술 발전 과정을 시공간적으로 연결해 보여주는 장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개폐회식장의 장점을 살려 선수·관객·출연진이 함께 어울려 노는 축제의 마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술보다는 사람,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강조되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판타지”라고 말했다.
 
송승환 총감독이 23일 개·폐회식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송승환 총감독이 23일 개·폐회식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송승환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번 개폐회식의 인사이드 콘셉트는 ‘조화’와 ‘융합’이다. 이를 통해 ‘열정’과 ‘평화’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겠다”며 “한강의 기적처럼 국가적 위기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난 한국인의 뜨거운 열정과 평화를 향한 염원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총감독은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만든 성화대도 처음 공개하며 “전 세계인이 깜짝 놀랄 만한 성화 점화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 기다리는 경기장 ‘잇(it) 아이템’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에 설치된 성화대. 한국의 여백의 미를 담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제작됐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에 설치된 성화대. 한국의 여백의 미를 담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제작됐다. [연합뉴스]

다음 달 9일 개막까지 보름 여를 남겨둔 가운데 평창올림픽 경기장도 손님맞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평창올림픽 경기장은 모두 12개로, 스키·썰매 종목 경기가 열릴 평창에 6개, 빙상·아이스하키·컬링 경기가 열릴 강릉에 5개, 알파인 스키 한 종목이 열리는 정선에 1개다. 모든 경기장이 개폐회식장인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차량 이용 기준) 거리다. 이들 12개 경기장의 막바지 준비는 어떨까. 지난 16~17일 전 경기장을 둘러봤다.
 
겨울올림픽 최초로 LED 조명을 활용하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다. [중앙포토]

겨울올림픽 최초로 LED 조명을 활용하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다. [중앙포토]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와 크로스컨트리센터는 늦은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다. 전 세계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중에선 유일하게 설치된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덕분이다. 바이애슬론센터에 150여개, 크로스컨트리센터엔 90여개의 LED 조명탑이 자리 잡았다. 야간에도 문제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임의규 평창올림픽조직위 크로스컨트리 종목담당관은 “LED 조명이다 보니 조도가 1200~2000㏓로, 유럽의 경기장보다 훨씬 밝다. 지난해 초 테스트이벤트 때 처음 공개했는데 외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극찬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올림픽에 LED 조명을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1월 준공된 국내 유일의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장인 정선알파인경기장은겨울올림픽 사상 처음 남녀 혼성코스로 운영된다. 최고 속도 시속 160㎞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는 남녀 간 경기력 차이와 안전 문제 등으로 남녀 코스를 따로 만드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코스를 설계한 베른하르트 루시(스위스)는 “스키장이 들어서는 정선 가리왕산에 희귀식물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남녀 혼성코스를 만들었다”며 “어렵지만 여성도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국내 첫 썰매 전용 경기장이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실내 훈련장까지 들어섰다. 출발 지점인 스타트하우스 3층에 자리 잡은 실내 훈련장은 우레탄 육상 트랙이 깔려있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스타트 훈련을 할 수 있다.
 
기둥 없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연합뉴스]

기둥 없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기둥이 없는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가로 240m, 세로 120m의 초대형 실내경기장이지만 기둥이 없어 시야가 탁 트인다. 관중은 시야 방해 없이 선수들의 쾌속 질주를 지켜볼 수 있다.
 
 
관중 편의 배려한 첨단기술 경연장
 
1988 서울 여름올림픽 개회식에 나온 굴렁쇠 소년.

1988 서울 여름올림픽 개회식에 나온 굴렁쇠 소년.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선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등 모두 18개의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린다. 이들 경기를 보려면 발품 좀 팔아야 할 것 같지만, 이동 동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동선을 한곳으로 모은 ‘콤팩트’ 경기장이기 때문이다.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크로스 ▶스노보드 알파인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에어리얼 등이 열리는 경기장 사이 동선이 역대 겨울올림픽 경기장 중 가장 짧다. 문희정 평창 조직위 베뉴팀장은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이 많은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선수와 관중의 동선 편의를 고려해 세심하게 설계했다. 테스트이벤트 때 찾은 외국 선수 대부분이 콤팩트한 배치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경기장은 첨단 기술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선 오전에 피겨스케이팅, 오후에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데, 3시간 이내에 빙면 온도를 바꿀 수 있도록 는 최첨단 제빙시스템을 채용했다. 배기태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아이스 테크니션은 “피겨의 빙면 온도는 영하 3도, 쇼트트랙은 영하 7도여야 한다. 지난해 테스트이벤트 때보다 냉동기 용량을 키웠고,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해 40분 만에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풍네트가 설치된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중앙포토]

방풍네트가 설치된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중앙포토]

최고 초속 10m의 바람이 부는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는 튼튼한 방풍네트가 설치됐다. 길이 241m, 면적 4600㎡로, 세계 최고 크기다. 방풍네트는 바람 세기와 방향을 통제하는 장치로,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흥수 평창조직위 스키점프 경기위원장은 “방풍네트는 대관령의 지형과 바람 특성을 분석해, 두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최적의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지난해 스키점프 월드컵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경기장 시설도 눈에 띈다. 강릉하키센터는 경기장과 관중석 사이가 1.6m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또 알파인 스키 회전, 대회전 경기가 열릴 용평알파인경기장은 입석 관람석(3000석)이 복층 형태다. 변종문 평창 조직위 알파인 스키 담당관은 “결승 구역 부지가 좁아 측면의 비탈진 공간을 활용해 보자며 아이디어를 냈다. 알파인 스키를 좀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경기장서 경기장까지 모두 30분 안에 갑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로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로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릴 12개 경기장은 개·폐회식이 열릴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차량 이용 시) 거리다. 관중석은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경기가 열릴 휘닉스 스노우파크가 1만8000석으로 가장 많고, 쇼트트랙·피겨 스케이팅이 열릴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1만2000석으로 그다음이다.

 
평창·강릉=이지영·박린·김지한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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