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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북한 참가로 인한 개·폐회식 변경 없다”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됐지만 남북 공동입장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시간이 촉박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설명하고 있는 송승환 총감독. [연합뉴스]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됐지만 남북 공동입장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시간이 촉박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설명하고 있는 송승환 총감독. [연합뉴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개·폐회식 시나리오가 바뀌었는가?” (폴란드 기자)
 

“평화 메시지 더 강력하게 전달
식전 북 태권도 시범 있을 수도”
1.5~3.5m 높이 방풍벽 두르기로
관람객용 대형히터 40대 설치도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해 불공정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 (미국 CNN 기자)
 
“한반도기에 독도가 새겨지는가? 일본측에서 항의할 수도 있는데.” (카타르 알자지라 기자)
 
2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알펜시아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 외국기자 100명을 포함해 국내외 230명 기자가 취재신청을 했다. 이날 행사는 개·폐회식 콘셉트와 방한 대책·수송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외국기자들은 북한 관련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북한 이슈’가 모든 걸 덮었다.
 
개·폐막식을 연출한 송승환(61) 총감독은 “남북공동입장을 제외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로 인한 시나리오 변화는 없다. 처음부터 주제를 ‘평화’로 정했다. 우리 메시지를 전 세계에 좀 더 확실하고 강력하게 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희범(69)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한국선수 23명에 북한선수 12명이 추가됐지만 게임엔트리는 동일하게 22명이다. 북한 선수는 3명만 출전해 한국 선수 피해를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김대현 문화행사국장은 “한반도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이어진 전례를 따르기로 했다. 이전에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섬들은 표기하지 않았다. 일본과 갈등이 발생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자들도 “혹시 북한과 합동공연이 예정되었는가” “우리 국민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갈 수 있나” 등 북한 관련 질문을 했다. 송 총감독은 “개회식까지 며칠 남지 않은데다 초 단위로 체크하면서 준비하고 있어 새 프로그램을 넣기 힘들다. 식전(사전) 공연으로 북한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30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기로 했고, 현재 공연 일정을 협의 중이다. 김대현 문화행사국장은 “우리 국민은 당연히 한반도기를 갖고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인공기를 소지하는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평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오늘은 개·폐회식 관련 질문만 부탁드린다”고 만류할 정도였다.
 
평창올림픽은 전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에서 열리는데다 북한이 참가하게 돼 세계의 관심을 끌게 됐다. 남북이 공동입장하는 개막식은 전세계 수억명의 TV시청자가 지켜보게 된다. 이날처럼 스포트라이트가 북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관중석에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 [연합뉴스]

관중석에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 [연합뉴스]

◆“개회식 동장군 물러가라”=평창올림픽조직위는 다음달 9일 개회식에 추위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동장군’에 대비한 방한대책을 내놓았다. 개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는 오각형 모양에 지붕이 없는 개방형 구조다. 본래 대규모 황태 덕장이 있던 장소여서 대관령 특유의 칼바람이 휘몰아친다. 최근 10년간 2월 평균기온은 영하 4.5도, 2008년에는 최저 영하 14.5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개막 100일을 앞두고 열린 콘서트에는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하기도했다.
 
개회식은 해가 진 뒤인 오후 8시에 시작한다. 바람이 세게 불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3만5000여명의 관람객은 추위와의 싸움이 불가피하다.
 
조직위는 매서운 겨울 바람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올림픽 플라자 외벽에 방풍막을 설치했다. 높이 1.5~3.5m, 총 길이 500m의 아크릴 소재의 방풍막으로 뻥 뚫려 있던 경기장을 감쌌다. 난방쉼터 18개소와 관람객용 대형히터 40개를 설치했고, 무릎담요·핫팩방석·손핫팩·발핫팩·방한모자 등 6개 개인 방한용품을 지급한다. 의료인력 165명이 대기한다.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교통약자는 진부역과 대관령주차장에서 미리 보안검색을 한 뒤 차량에 탑승한 채 올림픽플라자로 이동하는 패스트 트랙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폭설이 내릴 경우 개회식 출연진은 아이젠 착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개회식에 참가하는 4만3000여명을 위해 600여대의 버스가 운영된다. 개인 차량을 운전해 평창을 찾는 경우 올림픽플라자에서 2km 떨어진 대관령주차장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에 탑승해 올림픽플라자까지 이동해야 한다.
 
평창=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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