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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올림픽?"" IOC 바흐 위원장, 간접적 불만 표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이 아니라 평양 올림픽"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남에 대한) 존중감이 없는 말"이라고 반응했다. 23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관심이 북한에 쏠리면서 ‘평양 올림픽’이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말에 “적어도 나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평창 겨울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온 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다”라고 말했다. 외교적인 수사를 구사해 온 IOC 위원장으로서는 다소 수위가 높은 발언이다.   
 
지난해 9월 뉴욕 유엔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지난해 9월 뉴욕 유엔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남측에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희범 평창 조직위원회 위원장·유승민 IOC 위원 등이, 북측에선 김일국 체육상·장웅 IOC 위원 등이 참석했다. 평창 회의에선 북한 선수 22명 참가, 개막식 공동입장 및 한반도기·아리랑 연주 등이 전격 합의됐다. 바흐 위원장의 조정능력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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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및 공동 입장 등의 합의를 이끌어낸 토마스 바흐(가운데) IOC 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20일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및 공동 입장 등의 합의를 이끌어낸 토마스 바흐(가운데) IOC 위원장. [연합뉴스]

 
'평창 회의' 결과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특별한 순간”이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평화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파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흐 위원장도 분단국이었던 독일 출신이다. 그는 2000년 시드니 여름올림픽을 앞두고는 남북 공동 입장을 성사시키려고 평양에 특사로 가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평창은 시드니보다 더욱 감동이 클 것"이라며 "제3국이 아닌 분단 당사국이 개최하는 올림픽에서 남북한이 공동입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선수(왼쪽)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평창에선 단일팀으로 뛴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선수(왼쪽)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평창에선 단일팀으로 뛴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빚어진 갈등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한국 소속 23명의 선수들 모두 올림픽 출전을 박탈당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 함께 강팀을 꾸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개막일(2월 9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팀워크를 다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공동 훈련을 할 수 있도록 (IOC도) 노력을 하고 있다”며 “(새라 머리) 코치가 선수 기용에 대해선 전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팀 엔트리가 늘어나 같은 조의 일본ㆍ스위스 등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견이 있지만, 평화를 위한 진전이라는 점에서 다들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아이스하키 여자 선수들이 콜라를 마시는 모습.

북한 아이스하키 여자 선수들이 콜라를 마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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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한국의 2030 세대에서 비판이 일었던 것 관련, 바흐 위원장은 “젊은 세대들도 평화를 원한다는 점에선 똑같다. 올림픽이 막상 시작되면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새삼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펜싱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바흐 위원장은 “독일도 분단 당시 단일팀을 꾸려 전력이 더 상승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평창에 참가하면, 선수단 비용은 IOC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IOC의 북한 선수단 지원이 국제적인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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