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현 신임 국립중앙의료원장.
정 원장,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순천 중소병원 운영…"공공의료 역할 수행"
'더불어포럼' 창립 기여한 문 대통령 측근
의료계선 '코드 맞춘 비전문가 인사' 지적
공공의료 중추 역할인데 특별한 경력 없어
"잘못된 인사 반복, 최근 위원회 참여 미묘"
의료원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
정 원장 "전문성, 말 대신 행동으로 보일 것"
![지난해 1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더불어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23/bb57d0c4-3a7a-4d49-9e09-674d1e805d33.jpg)
지난해 1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더불어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러한 이력 때문에 의료계에선 '코드에 맞춘 비전문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의료원장은 지방 의료원과 국공립 의료기관들을 챙기면서 감염ㆍ응급ㆍ외상 등 공공의료의 중추 역할도 해야 하는데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업 약사 출신으로 문 대통령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취임 후 자질 논란이 일었다.
정 원장은 복지부가 '공공의료분야 전문가'라고 강조한 것과 달리 옥천군보건소장, 정부 위원회 자문 등을 맡은 것 외에 공공의료 분야에서 이렇다 할 경력이 없다. 지난해 11월 복지부가 3개월 시한부로 만든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도 중앙의료원장 임명을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서도 국가 중추 기관에 전문성이 없고 경력도 없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보내는 일이 반복됐다"면서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된 시기도 중앙의료원장 공모 직전이라는 점에서 미묘하다"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 외경.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23/16580c41-8a08-483d-850f-eabf416df697.jpg)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 외경. [연합뉴스]
정 원장은 2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문성에 대해선 가타부타 말하기보다 취임 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공공보건의료발전위원회도 그간 여러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아왔고, 몇몇 전문가들이 추천하면서 위원장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