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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어르신들의 어린이집 '주·야간보호센터'

기자
이한세 사진 이한세
이한세의 노인복지 이야기(7)
아이들이 만 1세가 넘으면 낮에는 부모의 품을 떠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은 보통 만 1~4세의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보육교사들이 용변처리, 밥 먹이기 등을 도와주고 아이들 연령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는 맞벌이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집에서 돌볼 처지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보내는 것도 아니다. 
 
그럼 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일까? 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엄마들도 아이들 돌봄에서 잠시 해방될 수도 있고, 외출하거나 본인의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이 또한 매일 엄마와 집에서만 있게 되면 무료하고 심심할 것이다.
 
 
독일의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이 테이블에 모여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다. [중앙포토]

독일의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이 테이블에 모여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다. [중앙포토]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장년기를 지나 노년기가 되면 점차로 인지능력과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다 어느덧 만 1~4세의 아이들처럼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접어든다. 혼자서 외출하기에는 위태롭고 식사준비도 만만치 않으며 양치나 목욕도 서툴게 된다. 경우에 따라 치매로 인해 엉뚱한 일을 하기도 하고 육체적으로 더 쇠약해지면 화장실 용변처리도 도움이 필요해질 때가 온다.
 
어르신의 경우 건강이 매우 좋지 않거나 다소 좋지 않은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어르신이 치매로 인해 가족을 잘 알아보지 못하거나 걷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면 신체 돌봄 나이로 영아기, 즉 만 0세~1세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집에서 보호자가 어르신들을 24시간 수발해 드리거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시설에서 돌봄을 받게 된다.


 
돌봄 나이, 유아기와 비슷
그러나 건강이 이보다는 다소 좋은 분들도 많다. 예를 들어 짧은 거리를 걸을 수 있고, 친구들 간에 대화를 주고받으며 종이접기나 노래 교실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 분들이다. 이런 정도의 건강이 허락된 분들이라면 신체 돌봄 나이는 유아기의 아이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유아기가 되면 어린이집에 다니듯, 어르신들도 어느 정도 최소한의 건강이 허락한다면 어르신들을 위한 어린이집과 같은 ‘주·야간 보호센터’에 다녀보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니는 분도 집에서 심심하지 않고 하루를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뿐더러 보호자도 낮 동안 안심하고 본인 일에 전념할 수 있다.
 
 
서울형 실버데이케어센터. 한 어르신이 동화책을 읽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형 실버데이케어센터. 한 어르신이 동화책을 읽고 있다. [중앙포토]

 
주간만 운영하면 주간 보호센터라 하고 야간까지 하는 곳은 주·야간 보호센터라고 한다. 주·야간 보호센터가 주는 어감이 마치 길을 잃은 아이들을 잠시 보호하는 곳 같은 느낌을 주지만, 어르신을 위한 시설이다. 운영하는 형태나 내용을 보면 어린이집과 흡사하다. 원생이 만 1~4세 아이가 아닌 65세 이상 어르신인 것이 다를 뿐이다. 
 
어린이집 통학 버스처럼 송영 버스도 운영하며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돌보듯 사회복지사가 어르신을 돌본다. 서울시에서는 ‘데이케어센터’라고도 부른다.
 
주·야간 보호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미술·음악치료, 원예치료, 웃음 치료와 같은 치매 전문프로그램
▸ 민요교실, 이야기 교실, 영화감상과 같은 레크리에이션제공
▸ 어르신 모셔오기, 모셔다드리기와 같은 송영 차량 운행
▸ 물리치료, 운동치료, 발 마사지와 같은 신체기능회복프로그램
▸ 주식(점심, 저녁) 및 간식 제공과 같은 식사제공
▸ 목욕, 이·미용과 같은 위생·청결 도움제공
▸ 건강체크, 한방치료와 같은 건강지원
 
세부 주간 프로그램의 예는 아래와 같다. 다만 운영시간과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에 보다 더 정확한 내용은 각 해당 주·야간 보호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주야간보호센터 세부 주간 프로그램 예. [자료 이한세]

주야간보호센터 세부 주간 프로그램 예. [자료 이한세]



 
사회복지사가 승하차 도와
주간에만 운영하는 주간 보호센터와 야간까지 운영하는 주·야간 보호센터의 이용시간이 다르다. 주간 보호센터는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아침 8~10시에 송영 차량송영 차량이 집 앞으로 와서 어르신을 모시고 가면 점심을 포함하여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휴식을 취한 후 오후 4~6시에 송영 차량송영 차량으로 집까지 모셔다드린다. 
 
사회복지사가 송영 차량에 탑승해 어르신의 승·하차와 안전을 돕고 있다. 그렇다고 어르신을 집안에까지 들어가서 모시고 오거나 모셔다드리지는 않는다. 주·야간 보호센터에 갈 때는 어린이집 차량처럼 송영 차량이 승·하차하는 곳에 어르신이 나와 있어야 한다.
 
주간 보호센터에서는 송영 차량으로 오고 가는 시간을 포함해 하루 8~10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 보호센터에 머물기를 원하면 송영 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4시간 정도 보호센터를 이용하고 싶다면 보호자가 어르신을 개인적으로 모셔다드리거나 모셔와야 한다.
 
 
서울형 실버데이케어센터. 한 어르신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콩고르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형 실버데이케어센터. 한 어르신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콩고르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주간 보호센터와 다르게 주·야간 보호센터는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저녁 식사도 제공하며 어르신을 늦게까지 돌본다. 그러나 주·야간 보호센터에 다니는 어르신이 모두 야간까지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주간 보호센터처럼 낮에만 이용하며 필요하면 저녁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 65세 이상으로 1~5등급까지 노인장기 요양 등급을 받은 분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주·야간 보호센터에 따라 예외적으로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분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건강상태가 몹시 나쁘지 않은 3~5등급을 받은 분들이 주로 이용한다. 1~2등급 어르신은 건강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주로 누워계시거나 걷지 못하면 송영 차량 탑승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총 한 달 비용은 90만 원 선이다. 장기요양등급 자는 등급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정부에서 월 약 65만 원 정도 보조를 해 주고 있다. 따라서 주 5일, 하루 8~10시간 이용하면 식사와 간식비를 포함해 실제 비용은 월 25만~30만원 정도 된다. 일반노인질환자로 장기요양등급 외 판정을 받은 어르신은 이보다 다소 높아 월 비용은 40만~45만 원이다.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 대표 justin.lee@spirerese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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