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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News] 빙벽,온돌,특식... 사파리 맹수의 겨울나기.

 
백호 '우호'가 지난 17일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온돌 찜질을 하고 있다. 백호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용인= 최승식 기자

백호 '우호'가 지난 17일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온돌 찜질을 하고 있다. 백호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용인= 최승식 기자

  

'수호랑' 백호는 온돌 찜질, 판다 '러바오'는 겨울 특식...

 연일 계속되는 추위는 사파리 맹수들도 견디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이번 주말부터 다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하자 동물원 사육사들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다. 200 여종의 동물 2000 여마리가 살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는 사파리 등에 대형 빙벽과 열선이 깔린 온돌 등을 설치해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주고 있다.  
 
# 눈 덮인 바위산과 온돌 깔린 사파리


백호 무리들이 열선이 깔린 따스한 인공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최승식 기자

백호 무리들이 열선이 깔린 따스한 인공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최승식 기자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사파리의 맹수 공간에도 겨울을 나기 위한 따뜻한 온돌이 곳곳에 놓여있다. 따스한 양지에서 사자와 호랑이 등이 뒹구는 인공바위 속에는 열선이 설치되어 있다. 백호와 시베리아 호랑이도 뜨끈한 바위 위에서 웬만하면 떠나지 않고 머무는 이유다. 
 동양권 신화나 민화에 등장해 신비한 동물의 상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로 맹활약 중인 '수호랑'은 백호를 모델로 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 후 두 번째 호랑이 캐릭터 '수호랑'의 모델인 백호는 사실 열성 유전자에 의해 태어난 결과물이다. 백호는 결국 색소 세포부족으로 태어나 옅은 색의 분홍색 코와 흰털을 가지고 있는 벵골호랑이의 돌연변이다.
 
백호 '우호(왼쪽)'가 무리들과 함께 어울려 있다. 이곳 에버랜드에는 10여마리의 백호가 살고 있다.

백호 '우호(왼쪽)'가 무리들과 함께 어울려 있다. 이곳 에버랜드에는 10여마리의 백호가 살고 있다.

 
 곰들이 살고 있는 사파리 구역에는 거대한 빙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침 독박육아 중인 엄마 불곰 앞에서 아기 불곰이 재롱댄스를 선보인다.(아빠 불곰은 아기 불곰이 태어나면 가출해 육아는 전적으로 엄마 불곰의 몫). 두 발로 선 채로 앞발을 휘젓는 장면이 마치 고생하는 엄마를 위로하는 듯(?) 보인다.
 
아기불곰의 재롱댄스. 이곳 사파리의 불곰,반달가슴곰들은 겨울잠 없이 부지런히 움직인다.최승식 기자

아기불곰의 재롱댄스. 이곳 사파리의 불곰,반달가슴곰들은 겨울잠 없이 부지런히 움직인다.최승식 기자

 
 또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의 모델인 반달가슴곰도  볼 수 있다. 반다비는 단군신화에도 등장했던 곰의 이미지와 한국에서 서식하던 반달가슴곰의 믿음직한 모습이 함께 어울려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열리는 패럴림픽의 마스코트로 태어났다.
 
반달가슴곰 신화(10살)가 사파리에서 이동하고 있다. 가슴에 반달 모양의 흰무늬가 선명하게 보인다.

반달가슴곰 신화(10살)가 사파리에서 이동하고 있다. 가슴에 반달 모양의 흰무늬가 선명하게 보인다.

 
 
숫사자 '마초'가 암사자 '비담'과 지난 17일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한번 짝짓기에 돌입하면 보통 암컷과 숫컷이 사나흘간 함께 지내며 사랑을 나눈다. 용인=최승식 기자

숫사자 '마초'가 암사자 '비담'과 지난 17일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한번 짝짓기에 돌입하면 보통 암컷과 숫컷이 사나흘간 함께 지내며 사랑을 나눈다. 용인=최승식 기자

   


# 빙벽과 온천 즐기는 몽키밸리 원숭이들


뜨끈한 온천수와 빙벽이 설치된 몽키밸리에서 일본원숭이들이 바위 사이를 옮겨다니고 있다. 최승식 기자

뜨끈한 온천수와 빙벽이 설치된 몽키밸리에서 일본원숭이들이 바위 사이를 옮겨다니고 있다. 최승식 기자

 
뭉치면 따스하고 흩어지면 춥다. 날씨가 추워질 수록 원숭이들은 한 곳에 모여 지내는 시간도 늘어난다.

뭉치면 따스하고 흩어지면 춥다. 날씨가 추워질 수록 원숭이들은 한 곳에 모여 지내는 시간도 늘어난다.

 
 국내 최초의 원숭이 테마공간 '몽키밸리'에서는 일본원숭이가 따뜻한 온천욕과 시원한 빙벽을 즐긴다. 한쪽에서는 오랑우탄과 침팬지들은 이리저리 줄을 타거나 나무를 오르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겨울에도 이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몽키밸리' 내부 온도가 영상 23~25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원숭이의 대왕은 2003년부터 장기집권 중인 ‘원호’다. 일본원숭이 무리는 강한 수컷지도자를 중심으로 서열사회를 이룬다. 원숭이 대왕은 무리 중 몸집이 크고 꼬리를 곧게 들고 다닌다.
 
 
# 특식 먹는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지난 1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러바오가 특식 '워터우'를 먹고 있다. 용인=최승식 기자

지난 1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러바오가 특식 '워터우'를 먹고 있다. 용인=최승식 기자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1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러바오에게 줄 특식(당근과 워토우)을 놓고 있다.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1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러바오에게 줄 특식(당근과 워토우)을 놓고 있다.



실컷 낮잠을 즐긴 후 일어난 러바오. 그냥 드러 누운 편안한 자세로 대나무를 뜯어 먹고 있다. 최승식 기자

실컷 낮잠을 즐긴 후 일어난 러바오. 그냥 드러 누운 편안한 자세로 대나무를 뜯어 먹고 있다. 최승식 기자

 
 2016년 3월에 입국해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살고 있는 수컷 러바오(7살)과 암컷 아이바오(6살)는 실외 전시장에 대부분의 시간을 뒹굴며 지낸다. 이리저리 뒹구는 모습이 짓궂은 어린아이 같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 동물이다. 에버랜드의 중국어 표현인 애보낙원(爱宝乐园)을 인용한 아이바오(爱宝)와 러바오(乐宝)는 각각 '사랑스러운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7일 오후 아이바오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늘어져 자고 있다. 한 어린이가 아이바오를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이바오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17일 오후 아이바오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늘어져 자고 있다. 한 어린이가 아이바오를 한참 동안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이바오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에버랜드 판다 사육을 담당하는 강철원 사육사(위 사진)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에 들어오기 두 달 전인 2016년 1월부터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 파견돼 함께 생활하며 행동 습성, 생활 패턴, 성격 등을 파악했으며, 현재까지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보살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러바오가 잠에 깬 후 먹다 남은 대나무를 집어 던지고 투정을 부리자, 강철원 사육사는 대나무와 함께 특식을 제공했다. 판다는 대나무 외에도 과일, 당근 등과 함께 ‘워토우’를 간식으로 즐긴다. 판다 특식인 ‘워토우’는 판다 사육사들이 직접 만드는데, 쌀과 콩, 옥수수 등 각종 곡물과 계란 등으로 만든 빵 모양의 특별 간식이다.
 
 
# 열대동물은 병원에서 검강검진 


에버랜드 신기용 수의사(오른쪽)가 17일 동물병원에서 보아뱀을 초음파 검사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에버랜드 신기용 수의사(오른쪽)가 17일 동물병원에서 보아뱀을 초음파 검사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레드테일보아뱀(red tail boa)는 몸길이가 최대 3~4m까지 자라며 독은 가지고 있지 않다. 최승식 기자

레드테일보아뱀(red tail boa)는 몸길이가 최대 3~4m까지 자라며 독은 가지고 있지 않다. 최승식 기자

 

 동물병원은 한겨울에도 분주하다. 열대 동물의 건강을 체크하던 정은 수의사는 "사막여우와 비단뱀 등은 더운 지방에서 사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질환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또한 추위에 약한 동물들이 겨울철을 잘 지낼 수 있도록 평소 먹는 먹이에 비타민 등을 충분히 넣어 주고 사막여우와 같은 동물에게는 단백질이 풍부한 귀뚜라미도 겨울 보양식으로 매일 제공한다고 동물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한겨울 맹추위를 대처하는 방법은 별반 다를 바 없이 보인다.
 
'사막여우'로 불리는 페덱여우는 몸에 비에 큰 귀가 몸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도 등장한 바 있다.사하라 사막 등 아프리카 북쪽에 넓게 분포한다.

'사막여우'로 불리는 페덱여우는 몸에 비에 큰 귀가 몸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도 등장한 바 있다.사하라 사막 등 아프리카 북쪽에 넓게 분포한다.

에버랜드 정은 수의사(오른쪽)가 동물병원에서 사막여우의 건강체크를 하고 있다. 겨울철 실내 동물사에서 주로 지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질환을 청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최승식 기자

에버랜드 정은 수의사(오른쪽)가 동물병원에서 사막여우의 건강체크를 하고 있다. 겨울철 실내 동물사에서 주로 지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질환을 청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최승식 기자

 
사진·글=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지난 17일 오후 용인 에버랜드 사파리 투어를 마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최승식 기자

지난 17일 오후 용인 에버랜드 사파리 투어를 마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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